기다림 끝에 피는 것들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도, 묵묵히 서 있던 나무 한 그루.
겨울의 끝, 그 가지 끝마다 노란 사랑이 모여들었습니다.
홍주빛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고요히 빈손으로 서있다
눈꽃을 피웠던 가지들도
그마저 털어내고
그대로 단단한 정적이 된다
늦겨울 끝자락
양지바른 언덕 위에서
황금빛 약속이 번져가고
무서리를 끌어안은 채
앙상하던 가지 끝마다
몽글몽글 온기가 모여든다
시린 고독을 밀어내고
노란 사랑으로
가만가만 꿈을 품는다
그래서
남은 겨울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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