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의 꿈

기다림 끝에 피는 것들

by 홍주빛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도, 묵묵히 서 있던 나무 한 그루.
겨울의 끝, 그 가지 끝마다 노란 사랑이 모여들었습니다.


산수유의 꿈

-기다림 끝에 피는 것들

홍주빛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고요히 빈손으로 서있다


눈꽃을 피웠던 가지들도
그마저 털어내고
그대로 단단한 정적이 된다


늦겨울 끝자락
양지바른 언덕 위에서
황금빛 약속이 번져가고


무서리를 끌어안은 채
앙상하던 가지 끝마다
몽글몽글 온기가 모여든다


시린 고독을 밀어내고
노란 사랑으로
가만가만 꿈을 품는다


그래서
남은 겨울도
따뜻하다


#조용한 위로 #산수유의 꿈 #계절의 시 #겨울시 #따뜻한 말 한마디 #내면의 시 #산수유시 #명상 시


금요일 연재
이전 26화산수유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