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고 싶은 사람 다 모여라
[경제기자 홍키자] 31세에 번 돈 1850억 전액 재투자한 괴짜
31세에 1850억을 손에 쥐었다면 무얼 하시겠습니까?
뭐, 일단 1850억원을 벌기도 힘들지만요. 남은 인생 하와이 같은 곳에 저택 하나 지어놓고, 유람선 투어나 하면서 지내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전 세계 선진국 수도에 100억짜리 빌딩하나씩만 10개쯤 사둬도, 아직 850억이 남고요. 100억짜리 빌딩들 값이 오르면 또 돈 더 벌지 않을까요.
이상 소시민의 생각...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과... 벌어들인 1850억을 새로운 사업에 모두 재투자하는 사람의 마인드셋이라는 게 얼마나 천양지차일지 굳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ㅎㅎ
페이팔과 테슬라,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 얘기입니다.
머스크가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로 벌어들인 돈이 바로 1850억이었죠. 그 돈을 모조리 1) 우주기업 스페이스X 2) 전기차 기업 테슬라 3) 태양광 사업 솔라시티에 때려박습니다.
그리고 스페이스X는 첫 3번의 발사에 모두 실패했고요. 테슬라는 제조, 공급, 디자인 문제를 여럿 겪고 있었어요. 괜히 때려박았나 싶었을거에요. 그때 주변에 돈까지 빌렸죠.
그때 심각한 재정위기에 머스크가 그렇게 얘기해요.
"아이들이 (사립 학교가 아닌) 공립 학교에 가는 일 밖에 더 있겠어요? 큰일이 아니에요. 저도 공립 학교 다녔어요."
쏘 쿨.
머스크의 혁신 방법이라는 게 그냥 단순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리에 맞는 하나의 답을 찾고, 일단 실행한다. 그리고 실행한 다음에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조율한다.
스페이스X도 그랬죠. 우주 탐사가 너무 돈이 많이 드는데? 왜? 로켓 추진체가 일회용인데 그게 너무 돈이 많이 들어. 그럼 어떡하지? 로켓을 재활용하면 되잖아.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할지는 나중 일이고요. 일단 재활용해야겠다는 명제에 맞는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했죠. 결과는? 2017년에 재활용 로켓을 다시 쏘아 올렸죠.
머스크가 대단한 이유는 하나만해도 어려운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 개를 같이 한다는 거죠.
▲ 인류를 화석에너지의 노예에서 벗어나게 하겠다-> 태양광 사업인 솔라시티
▲지속가능한 배터리 혁명으로 가솔린엔진을 대체하겠다. 무인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만들겠다 -> 테슬라
▲인간을 화성에 이주시켜 그곳에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겠다. 화성 왕복 우주 셔틀을 만들어야겠다 -> 스페이스X
▲음속으로 질주하는 운송수단을 개발하겠다 -> 하이퍼루프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결합시켜 난치병을 치료하고 인류를 ‘배움의 고통’에서 해방시키겠다 ->뉴럴링크
수많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죠. 이게 중요한 게 돈 있어도, 못하는 프로젝트라는 게 중요하죠. 엄두를 못내는 일인데 하고 있다는 것이죠. 난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한다. 과학은 난제를 풀 수 있다. 스스로 증명하고 있죠.
오늘 머스크가 또 한 건 했네요. 테슬라 회사로 비트코인을 1.7조원 규모나 매입했네요. 자동차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하네요. 이제 가상화폐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다시 도약하겠죠. 과거로 돌아가진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자 한국경제 기사도 참 좋았습니다.
31세에 번 돈 1850억 전액 재투자…머스크는 '창업중독'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2077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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