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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l 15. 2024

변호사가 된 이유

변호사의 명과 암

간혹 사람들이 나에게 '왜 변호사가 된 거야?', '변호사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얘기해야 하나?', '상대방에 나의 대답에 큰 기대를 품고 있을 텐데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할까? 뭐라고 대답해야 멋있어 보일까?'라는 고민을 한다. 


'사회 정의 실현?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하여? 억울한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법정 영화에서 변호사가 멋있어 보여서?'처럼 이미 많은 변호사들이 동일한 질문에 대하여 멋진 답변을 많이 하였고, 그럴 듯 해보이는 답변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돈과 명예라는 것에 좀 더 중점을 뒀던 것 같다. 어릴 때는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변호사가 되기로 하였다.


그때 당시 변호사가 문과 직업 중에 가장 좋아 보였으며 돈도 상당히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는 앞에도 얘기하고 뒤에도 여러 차례 얘기하겠지만, 변호사는 생각보다 많이 벌 수 없다. 지금 나에게 또래보다 많이 벌지 않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변호사라서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라서 또래보다 많이 벌고 있는 것이라 답해주고 싶다.


그렇다면 '변호사가 되면 연봉 6,000~ 8,000만 원은 되지 않냐?'라는 질문이 들어올 것 같다. 그 질문에는 변호사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과 리스크, 기회비용을 차라리 다른 분야에 적용했더라면 충분히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러나 변호사에게는 무시 못할 장점이 하나 있다. 아직 변호사가 소위 문과 '사'자 직업 중에 단언컨대 최고의 직업이라는 것이다. 변호사 직업의 위상이 내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문과에서 변호사를 대체할 만한 직업은 없다. 게다가, 나보다 더 어르신들에게 직업이 변호사라고 소개하면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계시고, 어느 모임에서나 누굴 만나더라도 '변호사'라고 얘기하면 다들 추켜세워준다. 


이렇게 내가 변호사를 선택한 이유는 남들보다는 잘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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