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9.)
- 사료
역시 그냥은 안 먹는다. 하아~ 뭘 원하는 거냐. 밥 매니저 요술상자는 어제 내린 간식 금지령을 계속 유지했다. 어쩌겠어. 시키는 대로 해야지.
- 산책
밥도 안 먹고 산책에 나섰다. 다녀와서 밥 먹게 하려고 어제보다 빡세게 하기로 했다. 어젯밤에 비가 왔는지 숲길이 축축~ 탐탐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여기 갔다, 저기 갔다, 엎드렸다 뭘 먹었다~ 그러다 보니 입 주변의 털이며 발 털들이 흙범벅. 아이구, 왜 이리 못나 보이냐. 밥도 안 먹고 천둥벌거숭이로구나.
그래도 사진은 베스트 샷으로.
가다가 지가 맘대로 가다 줄이 나무에 걸려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어쩌라고. 내 너를 세상에 고발(?) 하겠노라, 하면서 동영상을 찍는데 녀석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알아서 풀고 나온다. 쩝. 영상 보기 https://youtu.be/7KdgEh4RO1o
요술상자의 간식 금지령에 따라 간식도 사료로 가져갔는데 녀석, 어제처럼 입에 넣었다 사료인 걸 확인하고 '틱' 뱉어. 흥. 먹지 마라.
- 사료 2
산책을 다녀왔는데도 사료는 먹지 않았다. 요술상자가 물에 불려주었는데도! 안 먹는 거 보고 그릇을 치웠음. 그러다 2시쯤? 어제 했던 노즈 워크를 해봤다. 그랬더니 잘 먹어. 그래서 밥그릇에 사료를 줘보니 조금 먹곤 말더라. 그래서 다시 그릇 뺐음.
- 산책 2
오후 산책을 가려고 옷을 입히려 했는데 슬금슬금 도망 다닌다. 얘가 왜 이러지? 흥. 말아라.
- 사료 3
저녁 6시. 요술상자는 사료를 다시 줬다. 탐탐, 고민하는 듯하더니 슥 일어나서 먹는다. 예전의 전투력을 약간 찾았다. 혹시나 해서 10g 정도 더 줘봤더니 또 먹는다. 이제 먹기로 결심한 건가? 요술상자는 '정신 차렸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내일까지 간식 금지령은 계속될 것 같다.
밥을 다 먹어서 엄청 예뻐해 주자 기분이 좋아졌는지 온 집을 또 휘젓고 돌아다녔다. 돼지 인형을 미친 듯이 던지고, 물고, 물어뜯고.
아, 탐탐이와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다. 너의 마음과 너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