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탐탐이와 제제 #69 목욕 DAY

by 홍난영

(2018. 3. 5.)


두 마리 다 목욕을 시키기로 했다. 제제는 입양할 때 보호소에서 인식 칩을 넣었기 때문에 3일간 목욕 금지였다. 탐탐이도 목욕한 지 어언 3주? 우리는 목욕을 2~3주에 한 번 정도 시키기로 했었다.


밖엔 비가 부슬부슬.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목욕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인가. 두둥. 요술상자와 회의를 했다.


<탐탐 & 제제 목욕 프로젝트> : 비가 살짝 오니까 산책 다녀와서 바로 목욕 돌입.


1. 제제 먼저 산책 다녀온다. 왜? 녀석이 끙아를 안 한다. 어제 산책 이후로 깜깜무소식이다.
2. 요술상자가 제제 목욕시키는 동안 탐탐이와 산책을 다녀온다. 20분 정도 한다.
3. 산책 후 탐탐이 목욕을 시킨다. 그 사이 제제 털 말리기를 완료한다.
4. 탐탐이 털 말리기를 완료한다.


- 제제 산책


여전히 엘리베이터까지 못 간다. 간식으로 꼬셔도 안 온다. 최근 '세나개'를 보니 줄을 위에서 당겨 억지로라도 가게 하면 스스로 걸어가기도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봤더니 스스로 가긴 가더라. 짧아서 그렇지. 비슷한 방식으로 엘리베이터를 태웠다. 진동 때문인지 바닥에 완전 납작하게 엎드려서리... 그래도 내릴 땐 스스로 내림. 무서워서 내렸겠지 뭐.


산책할 땐 발랄했다. 어제보다 많이 나아졌다. 부르면 오긴 왔다. 100%는 아니지만. 그리고 끙아를 또 푸지게 쌀까 봐 걱정했는데 어제보다 많이 새초롬(?)해졌다. ㅎㅎㅎ 미안해 제제. 니 끙아 이야기를 공개해서. 아무튼 훨 수월해졌다. 정말 보호소에서 제대로 배변을 못 했나 보다.


서서히 젠틀해지고 있다. 좋은 징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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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 목욕


요술상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쓴다. 화장실에 데려갔더니 일단 납작 엎드리더라고. 간식 주고 물 조금씩 뿌리며 전초전을 하고 도망가려는 녀석을 달래가며 비교적 무난하게 목욕을 마쳤다고 한다. 대박이었던 건 펫드라이룸에서 낑낑 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거다. 탐탐이는 나오려고 온갖 방법을 다 쓰고 낑낑대고 난리였는데. 간식을 던져주니 엄청 잘 먹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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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이라 무서워하는 것 같다고는 했다. 그래도 탐탐이에 비하면 장난 아닌 거다. 성향은 둘이 비슷해도 성격은 차이가 있다. 당연하겠지. ^^


- 탐탐 산책


동네 공원에 다녀왔다. 제제에 비해 아주 수월했다. 하지만 탐탐이도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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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탐 목욕


잘 했다. 즐기진 못했지만 얌전하게 잘 있어 줬다. 문제는 털 말리기. 펫 드라이룸에서 또 난리를.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여전히 간식도 못 먹고. 제제는 드라이룸에 있는 탐탐이의 간식을 먹겠다고 난리. 어쨌거나 산책하고 목욕하고 간식 먹고 나른해졌는지 잔다. 에고 나도 졸리다.


- 우리 잠자리


텐트 안에서 북적북적, 이렇게 잤다. 나름 자리가 정리되니 편안했다. 이것들이 이제 나랑 자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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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요술상자가 찍은 사진.


▼ 제제가 자기 집에 들어가서 간식 먹는 모습. 안 뺏어. 그거 엄마는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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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탐이와 산책 나갔을 때의 상황. 울타리를 밀고 나가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탐탐이는 울타리 건드릴 생각도 안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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