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주주를 안았는데 뒷다리 사이에 두드러기가 잔뜩 올라와 있었다. 그때가 병원 문을 닫을 즈음이었기에 오늘 아침에 데리고 갔는데... 알레르기 같다고 했다.
먹는 건 평소와 같았으니 음식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변한 것이라고는 깔아준 이불뿐이다. 하지만 그 이불은 오래 깔려있지 못했고 라라의 쉬야 테러로 금방 치워졌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약을 먹으며 상황을 지켜보는 게 최선일 듯싶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일단 이불과 방석 등은 다 빨거나 교체해야 할 듯싶고...
애들이 많으니 늘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제제는 설사병이, 라라는 콧잔등이, 이제 주주까지. 주주는 얼마 전에 눈 때문에 병원에 갔었고 오늘은 두드러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
그러고 보면 우리 탐탐이는 정말 건강한 것 같다. 처음 입양했을 때 감기 치료한 것 외에는 아픈 적이 없다. 물론 임시보호하고 있는 블랙이도 건강하다. 녀석도 예전에 산책을 하면서인지 발바닥이 약간 까진 적이 있는데 그 외에는 아픈 적이 거의 없다. 아, 제제와 비슷한 시기에 설사를 한 번 한 적이 있구나. 어쨌든.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밥 먹이고, 아픈데 치료해주는 것만이 아니다. 라라처럼 마음의 안정도 책임져줘야 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그냥 사람 자식 키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 자식 키울 때 밥 주고, 아프면 치료만 해주고 끝내진 않지 않는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더니 딱 그 짝이다. 그래도 데려왔으니 끝까지 책임져야지. 아하하하하~ 힘들지 않다~~ 아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