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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Sep 07. 2019

산책 일기 20190907

그간 비가 내려 산책을 못 했었다. 어제 태풍 링링이 제주에 상륙하여 비바람이 엄청났는데 오늘은 육지로 물러갔기에 평화로운 편이었다. 심지어 낮에는 햇빛이 쨍쨍이어서 산책을 못 나갈 정도였다. 더워서. 


그래서 저녁 먹고 나갔다 왔다. 내가 옷을 갈아입자 제제는 너무 좋아하며 이미 현관문 앞으로 나가있었다. 동네를 돌고 이윽고 잔디밭에 도착하자 미친 듯이 뛰더니... 돌아오는 길에 보니 왼쪽 뒷발에 피가... 뭔가에 걸려 상처가 난 모양이었다. 얼마나 뛰었으면... 큰 상처는 아니지만 제제맘이 마음 아파했다. 


탐탐, 블랙이 무난하게 다녀오고 라라의 순서. 동네를 잠깐 돌다 단지 내로 들어와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지하주차장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집으로 간다. 


라라가 어릴 때 산책하는 걸 하도 무서워해서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을 데려가곤 했었다. 냄새라도 맡으라고. 어릴 때 교육(?)이 커서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양이다. 라라는 산책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안 나가면 난리 나는데 주주는 극복하지 못했다. 오늘도 복도만 두어 바퀴 돌다 들어왔는데 무서워서 벌벌 떨고 낑낑대고. 뭐가 그리 무섭냐고 물어보고 싶다, 진짜. 


내일도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한다. 다음 주도 계속 비가 온다고 한다. 닥쳐봐야 아는 거지만 일기 예보는 그렇다. 꾸엑이다. 


어제의 노즈워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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