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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Jun 08. 2020

중문, 별내린 전망대에서 강아지 산책을

오늘 길고양이 사료 배달은 모슬포와 중문이었다. 먼저 모슬포 찍고 화순금모래해변 잠시 들렸다가(애들이 넘 지쳐하는 것 같다 바람 쐬러) 중문에 사료 배달 후 색달해변으로 갔다. 그런데... 색달해변 주차장에 차댈 곳이 없었다. 해변가는 가보지도 못하고 바로 턴,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지나는 길에 봤던 '별내린 전망대'라는 곳에 괜찮을 것 같아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멀리 천제연 구름다리? 그런 것도 보이고 나무테크로 쫙 갈린 길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늘의 특별 이벤트는 세 마리와 함께 했다는 거다. 원래 주주와 탐탐이를 데리고 가려했다. 그런데... 주주가 하네스를 매자마자 덜덜덜 떨면서 낑낑대서리... 그 와중에 제제와 라라는 자기도 가겠다고 현관문 안전문 앞에서 기다리고. 


라라는 뭘 원하면 엎드리는데(그렇게 가르쳤다 ㅋㅋ) 현관문 안정문 앞에서 필사적으로 엎드렸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있는 거다. 


할 수 없이 가기 싫어하는 주주 대신 제제와 라라, 그리고 탐탐이를 데리고 가보기로 했다. 주로 1인 1견으로 나가곤 해서 2인 3견은 처음. 그래도 함 해보자 싶어 시도해봤다. 



일단 차 안에서는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셋이 엎드려있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제제와 라라를, 제제맘이 탐탐이를 맡았다. 탐탐이가 요란스러운(?) 두 마리에게 치이는 것 같아 따로 산책하기로 했다. 


제제(하양), 라라(노랑)


제제, 탐탐(하양), 라라(노랑)


어쨌거나 2인 3견은 가능했다. 줄이 가끔 엉켜서 '무선' 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봤으나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고... 


별내린전망대도 생각보다 쾌적하고 좋았다. 땡볕이었지만 나무가 그늘을 많이 만들어주었다. 


다음에는 2인 4견, 즉 1인 2견에 도전해볼까 한다. 현재 임보 중인 2마리가 가족을 만나러 가면 그땐 종종 우리 애들 몽땅 데리고 다녀보기를 시도해보자. 


그땐 해결해야 할 미션이 좀 있긴 하다. 1인이 2견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 찾기, 혹은 교육하기. 밥 문제 해결하기. 애들을 위한 준비물들. 예를 들어 똥츄는 기본이고 물, 물그릇, 간식 등등 필요한 것을 최소한으로 잘 챙겨 다니기. 


그리고 밥 문제 해결하기. 나가서 맛있는 밥 사 먹고 싶을 때도 있는데 강아지 동반, 그것도 3~4마리, 그것도 6~10kg들을 다 받아줄 곳은 없을 테니까.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 하나... 아니면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라도 사서 차에서 먹어야 하나. ㅋㅋㅋ 암튼 해결해야 할 미션 투성이다. 


앞으로 다견 가정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제주 유기동물을 돕습니다. 제제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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