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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Jun 16. 2020

강아지와 산책 중 자전거에 깜짝 놀라다

강아지와 산책 중 조용히 지나치는 자전거에 놀란 적이 자주 있다. 그러니까 강아지들과는 인도로 산책을 하는데 자전거 역시 인도에서 조용히 접근했다는 거다. 


경적이라도 울려줬으면 강아지를 서게 한다든가 구석(?)으로 함께 가든가 할 텐데 갑자기 등장해서 나도 놀라고 강아지도 놀라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앞의 사람에게 경적을 울리는 게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었으리라 본다. 기본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인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게 불법이니까(단, 노약자에 해당되는 장애인 혹은 13세 미만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은 인도 주행이 허락된다고 한다). 


자전거 경적은 앞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 가야 하니까 좀 비키쇼'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 여기 있고 조금 있으면 지나갑니다'라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나 또한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을 땐 가끔 내가 왜 비켜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혹여나 사고가 날까 봐 조바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다른 상황에서는 잘 모르겠다. 다만 앞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경적을 울려주는 게 어떨까? 그래야 대비를 할 수 있으니까. 강아지는 내 마음과 달리 깜짝 놀라면 튀어 나가는 습성이 있으니까. 


사실 이런 글을 쓰면서도 잘 모르겠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음. 함덕 서우봉 해변에서 라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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