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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Nov 08. 2020

작지만 잦은 성공이 중요하다

책 <1일 1행의 기적>

옛날 옛날에(?)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였을 때 이야기다. 나는 비담이라는 캐릭터가 참 멋졌고 동시에 참 안타까웠다. 그는 선덕여왕인 덕만이를 사랑했지만 그 또한 왕이 될 자격이 (얼떨결에) 생겼다. 그리고 세력이 생기면서 덕만이와 대치해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그의 세력은 그가 왕을 포기할 자유를 주지 않았다. 왜? 비담이 왕을 포기하면 자기네들이 다 망하니까. 


비담은 한쪽 어깨엔 그 세력들을, 그리고 나머지 한쪽 어깨엔 덕만이의 사랑이 있었다. 그리고 어쨌든 판을 마무리해야 하는 날이 왔다. 그가 덕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덕만을 보호하는 수많은 군사들을 물리치는 일 밖에 없었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그러다 큰 부상을 입는다. 그래도 걷는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다 물리치고 덕만에게 다가왔을 때 김유신이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비담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lgbydCu74o


한 걸음, 한 걸음이라는 말을 들으면 난 꼭 비담의 한 걸음들이 생각난다. 화살 맞고 칼 맞고. 그런데도 나아간다. 나 같았으면 한 대 맞기만 해도 비명을 지르고 난 저기 못 간다고 난리난리를 쳤을지도 모른다. 


덕만은 비담의 목표였다. 신라 시대, 또 여왕의 앞에서 난을 일으킨 엄중한 상황이었기에 끝내 비담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콩알만 한 목표였다면 어땠을까? 이루고 이루고 이루고도 남았을 거다. 비담은 한 걸음씩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니까. 


책 <1일 1행의 기적>을 읽으며 비담의 이야기가 다시 떠올랐다. 난 그처럼 원대한(?) 목표까지는 세울 필욘 없잖아? 그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작은 목표이면 되는 거잖아.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면 되는 거잖아. 


물론... 


그게 제일 어려운 걸 잘 안다. 말이 쉽지 매일매일 똑같은 것을 계속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해내면 그 열매는 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못 하기에 더더욱 그 열매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아주 작게, 이 정도면 껌이잖아? 할 정도로 작게. 그리고 짧게.
여기가 나의 시작점이다. 


작지만 잦은 성공이 중요하다. 배웠으면 행하자. 


이 것이 이 책의 교훈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63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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