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탐탐이는 양쪽 다리 모두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았다.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그래서 영양제와 짐볼을 샀다.
처음엔 짐볼에 익숙해지도록 터치만 해도 간식을 줬다.
그러다가 짐볼에 두 앞발을 올리도록 유도한다.
이걸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짐볼에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반복을 하다 보면 짐볼 위에서도 서있을 수 있게 된다. 짐볼을 툭툭 건드려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균형도 잘 잡는다. 물론 아직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엔 우리 강아지가 잘할 수 있을까, 조금은 의심했었다. 다른 강아지들의 영상을 보니까 짐볼을 흔들어도 균형을 잘 잡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될까? 그런데 하다 보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강아지도 반복하면 이렇게 잘할 수 있는데 사람이라고 못 하랴. 역시 반복의 힘은 크다. 탐탐이에게 한수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