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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Jan 22. 2021

다견가정 탐라제주네 - 너그 아부지 뭐하시노?


어쩌다 보니 한 집에 쌍둥이 남매 2세트가 함께 산다. 흰둥이 탐탐, 제제 한 세트. 노랑둥이 라라, 주주 한 세트.


이 세트들은 각각의 특징들이 있는데 탐제 남매는 정말 사이가 좋다. 하는 짓도 비슷해서 데칼코마니처럼 있는 경우가 많다. 라주 남매는 그야말로 현실 남매다. 보통은 데면데면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딱 붙어서 핥아주기도 한다.


그들의 특징 중 하나는 기온에 대한 것이다.


흰둥이들은 추위에 강하다. 눈과 바람을 좋아하고 옷을 안 입어도 끄떡없다. 뭐 제주가 육지보단 따뜻하니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랑둥이들은 털이 길지 않아서인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특히 라라는 옷 입히고, 코트 입혀서 나가도 벌벌벌 떤다. 산책을 엄청 좋아하는데도 추우니까 빨리 들어가려고 한다.


또 있다. 탐제 남매는 운동신경이 그냥 그런데 라주 남매는 아주 재빠르다. 특히 주주는 몸놀림이 사냥개 비슷하다. 물론 너무 쫄보라 타고난 신체가 아깝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ㅋㅋ


흰둥이, 노랑둥이 두 세트를 보고 있으면 그들의 엄마, 아빠가 궁금해진다. 탐제 남매의 부모는 어떻게 생겼을까? 특히 라주 남매는 더 궁금하다.  생긴 걸 보면 진도의 피는 거의 없는 것 같고 민첩한 걸 보면 사냥개 피가 있는가 싶고.


라라는 어릴 때 피부병 때문에 털이 빠진 후 그 자리에 털이 잘 안 자라 등짝에 땜빵이 3개나 있다. 털이 빠지거나 밀어버리면 털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포메나 스피츠의 피가 있는 것 같다고도 하고(동물병원 선생님 말). 그런데 털이 짧으니 포메나 스피츠 같지는 않고...


엄청 비싸다는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그들의 유전자를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저 나의 궁금함에... 하지만 돈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영상 : 바람을 즐기고 있는 제제.



원글 : http://jejewa.com/?p=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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