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맘과 함께 밖에 나갔다가 제제맘은 볼일 보러 잠시 딴 곳으로 가고 그동안 나는 라라와 함께 산책을 하기로 했다.
새로운 곳이라 나름의 '소풍'이었는데 이노무 지지배가 제제맘을 찾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나 보다. 펼쳐져있는 잔디밭 많은 산책코스에서 즐기질 못하고 내내 제제맘 간 곳으로 가겠다고 낑낑댔다.
바보야. 지금은 산책 타임이라고. 마음껏 냄새 맡고 놀아보라고.
그리고 나는 깨달았지. 나는 라라처럼 하면 안 되겠다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라라처럼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다. 라라를 보면서 바보 같다고 했지만 나 역시 잡지 못한 것 등을 생각하며 새롭게 나타나 준 '현재'를 충분히 살려내며 살지 못할 때도 있으니.
나 역시 바보. 오늘도 강아지에게 한 수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