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이 유기견을 살려라(1)

제주의사설 유기견 보호소에버려진 강아지, 일곱 남매의 이야기

by 홍난영

우선 배경 설명부터 해보겠다. 그래야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이해가 될 테니 말이다.


나는 제주도에서 유기동물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유기견을 두 마리 입양했다. 첫째는 생후 약 4개월령에, 둘째는 생후 약 2개월령에 입양했다. 둘째의 경우는 1개월 반쯤 됐을 때 코로나 장염에 걸려 임시보호를 하다 회복한 후 입양했다.


요는 나는 유기견에 매우 가까운 사람이고 적어도 2개월령 이상의 아이들을 가족으로 맞이했다는 거다.




그날은 제주에 있는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에 이불을 가져갔던 날이었다. 꼭 그날 가지 않아도 됐었는데 어쩐지 그날 꼭 가고 싶은 거였다. 보호소 앞에 갔을 때 뙇, 보이는 것은 허연 뭉탱이들이 꼬물꼬물 거리고 있는 것.


저것은 무엇이냐?


보호소 소장님께 전화를 해보니 한 이틀 전에 누군가 박스에 넣어 버리고 간 녀석들이란다.


사설보호소는. 성견들도 여린 아이들은 살기 힘든 곳이다. 되도록 성격이 맞는 아이들끼리 한 견사에서 살도록 했지만 그게 계속 평화롭지는 않다는 거다. 우리 사람들도 아무리 죽이 잘 맞는 친구끼리여도 한 방에서 살면 분명 싸울 일은 있을 것이다. 개들도 마찬가지.


그러니 꼬물이들이 살만한 환경은 아니었다. 게다가 며칠 동안 비가 내내 올 예정이라는 예보도 있었다. 애들을 보니 태어난 지 이제 한 달이나 됐을까? 애들은 모두 일곱 마리였고 살펴보니 남자 하나, 여자 여섯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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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 유기견들에겐 말리, 코리, 테리, 블리, 수리, 제리, 아리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래서 '리리세븐'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임시보호 중인 아이들은 네 마리로 말리, 코리, 테리, 블리입니다. 각각의 계정을 따로 만들었으니 입양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참고하시어 입양 신청해주시기 바래요.


테리 https://www.instagram.com/terry_riri7

블리 https://www.instagram.com/lovely7_jeju

말리 https://www.instagram.com/mally_jeju7

코리 https://www.instagram.com/cori_rir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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