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인절미, 고양이는 찹쌀떡
라라는 산책 중에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예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찹쌀떡입니다. 고양이도 라라를 알아보았을까요? 생각보다 경계심이 없습니다.
물론 가까이 가면 경계를 하긴 하지만 잠깐 뿐이고 제 할 일 하더군요. 라라가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찹쌀떡은 아파트 단지 내로 쏙, 들어갑니다.
고양이를 사라졌는데 인절미 강아지는 계속해서 고양이를 찾습니다. 찾는데 정신이 나가서 산책도 안 하고(그게 산책일까요?) 엄마 말도 안 듣습니다. 안 듣는 게 아니라 안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고양이를 찾아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둘이 놀 것도 아니고 친한 사이도 아니고... 그냥 궁금했던 걸까요?
라라는 결국 고양이를 찾지 못한 채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원하는 대로 놀게 하고 싶지만 집에는 오매불망 산책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또 있으니까요.
라라야, 우리 산책 시간은 30분이야. 보너스로 줄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10분이야. 아쉬워하지 말자. 언니, 오빠가 기다리고 있잖니. 그래도 널 가장 먼저 데리고 나오잖니.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고 싶네요.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