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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Feb 21. 2022

인절미와 찹쌀떡

강아지는 인절미, 고양이는 찹쌀떡

라라는 산책 중에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예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찹쌀떡입니다. 고양이도 라라를 알아보았을까요? 생각보다 경계심이 없습니다. 



물론 가까이 가면 경계를 하긴 하지만 잠깐 뿐이고 제 할 일 하더군요. 라라가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찹쌀떡은 아파트 단지 내로 쏙, 들어갑니다. 



고양이를 사라졌는데 인절미 강아지는 계속해서 고양이를 찾습니다. 찾는데 정신이 나가서 산책도 안 하고(그게 산책일까요?) 엄마 말도 안 듣습니다. 안 듣는 게 아니라 안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고양이를 찾아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둘이 놀 것도 아니고 친한 사이도 아니고... 그냥 궁금했던 걸까요? 


라라는 결국 고양이를 찾지 못한 채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원하는 대로 놀게 하고 싶지만 집에는 오매불망 산책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또 있으니까요. 


라라야, 우리 산책 시간은 30분이야. 보너스로 줄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10분이야. 아쉬워하지 말자. 언니, 오빠가 기다리고 있잖니. 그래도 널 가장 먼저 데리고 나오잖니.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고 싶네요.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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