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되면 유기견 보호소를 짓겠답니다

by 홍난영


우리는 흔히 무언가 필요할 때, 특히나 그 무엇이 고가의 것일 때 '로또를 사야겠다'라고 말합니다. 현재의 삶에서는 살 수 없는 것이므로 로또 1등에나 당첨이 되어야 살 수 있으니 그런 말들을 하는 거죠. 그런데 로또 1등 당첨은 확률이 지극히 낮으니 그냥 꿈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너무나 하고 싶다는 의미겠지요.


한림쉼터 공동리더인 서연님(가명)이 로또를 사야겠다고 합니다.


개들과 함께 있어도 아무런 문제없는 땅을 '사서' 법적 문제가 전혀 없도록 배수 시설을 하고 견사를 짓고 아픈 아이들은 마음 졸이지 않으며 치료받게 하고 싶고, 예방약도 지속적으로 먹일 수 있는,


개를 안전하게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차량과 언제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인력과 생계에 허덕이지 않고 오로지 개만 돌볼 수 있는,


그런 유기견 보호소를 새로 짓어 아이들을 옮기고 싶답니다. 지금 한림쉼터가 위태위태하니 그런 말이 나온 겁니다.


로또 당첨되면 다른 거 할 거 없냐고, 꼭 유기견 보호소를 새로 지어야겠냐고 하니 다른 거 할 거 없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다가오면서 해가 점점 일찍 집니다. 6시 퇴근 후 일주일에 두 번 쉼터 아이들에게 밥 주러 오는 서연님은 그 언젠가 짱짱한 헤드라이트를 샀다고 자랑했습니다. 빛 하나 없는 외진 곳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한림쉼터.


서연님이 꼭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좋겠습니다. 한림쉼터엔 120마리의 유기견이 있습니다.


IMG_4865.jpeg 한림쉼터에서 아이들 밥물똥을 챙기고 계신 봉사자분들



한림쉼터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hallim_animal_shelter/

봉사 신청 : https://band.us/band/61750500

한림쉼터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GZM6Qp9soipbnfAgoIl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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