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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Jan 13. 2023

글의 쓸모에 대하여

서면 인터뷰에 응하면서

사설 유기견보호소, '한림쉼터' 리더를 몇 개월째 맡고 있다 보니 다양한 봉사자분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국제학교 학생들도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기견 세계를 풀어낸다. 어떤 친구들은 벽화로, 어떤 친구들은 영상으로, 또 어떤 친구들은 포스터나 기타의 방법을 찾아 유기견의 문제를 홍보하려고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역시 인터뷰다. 나를 인터뷰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도 있어(같은 제주도이긴 하지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엔 시간이 꽤 걸린다) 대부분 서면 인터뷰, 혹은 전화나 줌으로 인터뷰를 요청한다. 나도 그 편이 편하다. 굳이 만나려면 시간을 더 많이 내야 하니까. 


서면 인터뷰의 경우, 글을 쓴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글을 쓴다. 이것도 일종의 활동이라 생각된다. 글쓰기 활동. 내가 제공하는 글과 말이 유기견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아주 조금이라도 돌아온다면 나의 글쓰기 활동은 의미가 있으리. 


어쩌면 나의 글쓰기 활동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의 글의 쓸모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자신의 쓸모가 꼭 필요하듯, 글에도 쓸모가 필요한 것 같다. 


학생들이 그린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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