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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고 브레이크를 걸어 질문을 던져야 한다

by 홍난영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기는 내 특기다.


중고등학생 시절, 수업시간에 어떤 생각이 빠져들면 수업 내용이고 뭐고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생각의 바다에 빠져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염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때 생각했던 게 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태생이 그런 애라 지금도 비슷하다. 뭔가를 생각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중엔 전혀 상관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게 의미가 있을 때도 있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쓸모가 없어진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일명 꼬꼬생(?) 중간중간에 브레이크를 거는 거다. 그리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거다. 꼭 정신을 차려야 한다. 생각 없는 꼬꼬생은 의미가 없다.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으니.


또 하나. 어떤 공식을 빌려오는 것도 좋겠다. 이를테면 '손자병법' 같은 것. 병법이지만 요즘은 그게 꼭 전쟁에만 사용되는 건 아니니...! 무법지대인 꼬꼬생에 나름의 교통질서체계를 넣어주는 거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고 쓰고 싶은 글들도 많으니 정리하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게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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