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서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난영 Mar 07. 2024

성공을 하겠다면 말이지

<성공의 공식 포뮬러> 첫 번째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원한다. 하지만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 의하면 성과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단다. 개인적 성과가 아무리 뛰어나도 '연결망'에 올라타지 못하면 성공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성공은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제1공식] 성과 + 연결망 = 개인의 성공 


모든 사람이 연결망에 올라타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성공'을 원한다면 그래야 한다는 뜻이다. 


미술, 음악, 문학 등 각자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세계엔 네트워크(연결망)가 존재한다. 간단하게 보자면 아래와 같다. 



네트워크엔 주변부가 있고 핵심부가 있다. 책에 의하면 성공을 원한다면 핵심부에 진입해야 한다. 그들만의 리그일지라도 일단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대중'이 알아보기 시작한다. 


물론 개인의 성과가 탁월해야 진입할 수 있다. 어중이떠중이가 아무리 노력한다한들 핵심 연결망에서 그를 선택할리가 없다. 개인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가 핵심 연결망에도 득이 되어야 한다.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데 기회를 줄리가 없다. 


갑자기 사극이 떠오른다. 사극 하면 '정치'가 주요 재미다(내 생각이다). 정치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은 신입에게 기회를 거저 주진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목표에 득이 되어야 기회를 겨우 준다. 그리고 대개 그건 생각보다 어렵다. 그 어려운 걸 해낼 때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확장시킬 수 있다. 




나는 젊었을 때 핵심 연결망에 들어가는 것을 굉장히 꺼려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도 않는 짓이었다. 그들은 선택할 생각도 없는데 스스로 안 들어가겠다고 난리를 친 셈이니 말이다. 하지만 나도 성공은 하고 싶었다. 이 얼마나 모순된 행동인가. 


지금은 다르다. 비열한 인간이 되겠다는 게 아니다. 핵심 연결망이 늘 비열한 건 아니다. 또 성공이 꼭 비열한 것도 아니다. 


성공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성과를 쌓아야 하고 핵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테두리에서 빙빙 돌고 있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물론 테두리 내에서는 나름의 성공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성공이 그게 아닐 때는 침투해야 한다. 


목표가 분명하면 추진력이 될 수 있다. 


유기견들을 살리기 위해서, 그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KB국민은행'과 손을 잡았다. 이미 성공한 자들은 까다롭다. 명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걸 견뎌야 한다. 치사하고 드러운 게 아니다. 우리도 그들에게 득이 되어야 한다. 


제제프렌즈는 '후원굿즈'를 제작, 판매해오고 있었기에 유기동물 입양 축하를 위한 '입양키트' 구성 및 배송에 (나름) 특화되어 있었다. 동물보호단체가 그따우 일을 하냐고 비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도 성장을 해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했다. 그리고 'KB국민은행'은 까다로웠다. 하지만 그걸 충족해 냈다. 


우리가 'KB국민은행'의 손을 잡은 건 핵심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힘은 너무나 작고 여렸다. 


KB국민은행, 제주도와 함께 한 미지견, 미지묘를 위한 입양키트


물론 아직까지 '성공'하진 못했다. 하지만 목표는 유기동물 돕기이고 이미 성공한 자들에게 힘이 더 있기에 그 힘을 빌리고자 했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핵심으로 들어가기 위한 작은 날갯짓은 언제 어떻게 폭풍으로 돌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우린 유기견 보호소 <한림쉼터>가 토지 문제로 애를 먹고 있을 때(토지가 경매에 넘어갔었음) 가장 큰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인 '동물자유연대'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왜 그들이 우릴 선택했는지 명확한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우리가 득이 된다고 판단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손을 내밀 이유는 없다. 도움을 바라는 유기견 보호소는 엄청나게 많다. 


글이 길어졌다. 아마도 '성공'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아직까지 내 마음 한 편에 숨어있기 때문에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량으로 사는 게 나다운 건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