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내 방식을 만들어야 지속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진다. 하면서 잘 안 풀릴 땐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들여다보면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힌트여야 한다. 그 역시도 내 방식으로 잘 녹여내야 한다.
내 것이 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글쓰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쓸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내 방식은 어떻게 만드느냐?
시행착오밖에 답이 없다. 계속 쓰면서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조금씩 내 방식을 찾아내고 만들어나가는 거다.
솔직히 나는 이 방법이 싫었다. 시행착오의 과정은 정말 괴롭기 때문이다.
매일 실패를 하며 안 되는 방법을 지워나가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정말 쉽지는 않다. 그 과정이 어렵고, 지루하고, 힘들기 때문에 시행착오의 과정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온갖 핑계를 대며 버텼던 것 같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이제라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결정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 내 나이 오십이다.
30대부터 내 목표가 '환갑까지 책 100권'이었다. 일반적인 단행본까지는 아니고 전자책, 혹은 미니북 정도 수준이었다. 많이 하다 보면 달라질 거라 생각했다.
그 생각은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이 하려면 '내 방식'이 필요하다. 내 방식이 있어야 많이 쓸 수 있다. 그리고 끝끝내 달라질 것이다.
환갑까지 10년이 남았다. 아직 그 목표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