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루틴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30분씩 종이책을 읽고, 설거지, 운전 등을 할 때는 오디오북을 듣는다. 그리고 짬이 나면 전자책을 읽는다. 그러니 하루에 총 3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듣는 셈이다. 나름 좋았다. 꽤 여러 권의 책도 읽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다 모습이 조금씩 변했다. 루틴은 같은데 내용이 달라졌다. 오디오북으로는 '고전 소설'을 중심으로 듣는다. 종이책은 오디오북이나 전자책으로는 소화가 안 되는 것들을 중심으로 읽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는 <파우스트>를 구입, 종이책으로 읽고 있다. 전자책은 읽고 싶은 것들을 읽었다.
그리고... 다시 변했다. 고전 소설을 읽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들을 채워줄 다른 책이 필요해졌다. 이를테면 <노인과 바다>를 읽고 뇌에 대해 궁금해졌던 것이다.
https://brunch.co.kr/@hongnanyoung/771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클루지>를 전자책으로 읽고 있는데 관련해서 종이책도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쪽으로 기준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파우스트> 물론 좋다. 하지만 고전 소설을 하루에 두 권이나 읽을 필요가 있을까(물론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그래서 방향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고전 소설은 꾸준하게 듣는다. 그리고 그와 연관되어 궁금한 것들을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그래야 의미가 더 있을 것 같다.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어떤 컨텐츠를 채우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