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제작소(13화)

양조 검사소

by MRYOUN 미스터윤

후라이 중위까지 수레 쪽으로 다가왔을 때, 순간 화살이 날라와서 후라이의 등에 박혔다.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화살이 소위의 옆구리에 정확히 꽂힌 것이다. 춘길이와 그의 부하가 산 윗편에서 쏜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일본군 병사들은 자신들이 내려놓았던 총을 가지러 허겁지겁 뛰어가는 찰나에 그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던 것은 바로 백호이다.


그리고 상수는 석재에게 일어나라고 소리를 쳤다. 상수는 말 등에 장착해 두었던 칼을 꺼내어 일본 병사를 향해 던졌고 정확히 가슴에 꽂혔다. 순식간에 벌어진 격돌이었기 때문에 무기가 잡히는 대로 일본군들이 보이는 대로 상대하기 시작하였고, 이렇게 20여분이 되었을 때에 일본군 일곱 명이 사살되었다. 그리고 싸우는 동안 석재는 일본군이 쏜 총알이 허벅지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석재에게 총을 쏜 일본 병사는 춘길이가 쏜 활에 맞고 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백호와 상수는 다치지 않았으나, 석재와 춘길과 그의 부하 몇 명은 일본군인이 쏜 총알에 다친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군 세명은 생포하게 되었다.


백호는 춘길이와 상수 그리고 석재한테 말을 했다.

"이렇게 합시다. 저 군인들 열 명 중 일곱 명이 사살되었으니 세명은 우리들이 처단할 것이 아니라 이 산에 저들의 생사를 맡겨봅시다. 살인은 더 이상 멈추는 게 좋겠소"


춘길이는 백호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백호 대장, 이제 백호대장이라고 무르겠소.", "제 생각은

저들의 겉 옷은 언젠가 또 한 번 필요할지 모르니 사살된 자들의 군복과 함께 저들의 옷을 벗겨서 이 수레에 숨겨서 갖고 가기로 합시다.", "저들은 속옷 차림으로 이 나무에 꽁꽁 묶어 둡시다."


상수는 춘길이가 말한 대로 그들을 속옷만 입게 한 채로 나무에 끈으로 결박시켰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적은 것이다. "이 땅에 함부로 들어온 잘못으로 인하여 이들은 모두가 호랑이와 늑대의 멋있감이 될 것이다

- この地にむやみに入ってきた誤りにより、これらはみんなが虎とオオカミの素敵さになるだろう -"


백호는 속옷을 찢어서 상수에게 석재와 춘길의 다친 부위를 동여매도록 하여서 출혈이 멈출 수 있도록 지시하고 그들을 수레에 올라타도록 했다. 그리고 일본군인들이 소지하고 있었던 무기와 신분증을 모조리 회수하여 수레 위에 있던 나무 상자에 모두 넣었다. 이들의 소지품이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이 컴컴해졌고 백호와 석재, 춘길 일행들은 다시 계속해서 산길을 지나서 목적지로 향했다.


그렇게 세 시간가량을 이동하였을 때, 드디어 초가집이 모여 있는 경기도의 어느 한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호는 석재에게 말했다. "좀 만 참으시오. 이제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소. 좀 만 더 가서 상처부위를 치료해 줄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오."


백호는 춘길에게 말했다. "춘길 의병대장, 우리 이렇게 합시다.", "일단 마을에 들어가면 우리들이 일본병사로 보이면 조선인들이 두려워할 것이오.", "이제 곧 마을로 내려가야 할 것이니, 우리들이 입고 있는 일본제복은 모두 벗고 원래 입고 왔던 상인차림으로 복장을 환복 합시다. 그리고 모든 제복은 이 수레 박스에 넣어서 내려갑시다." 춘길도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상수는 백호에게 물어보았다. "백호 대장님, 도착하기로 했던 목적지가 어디셨는지요?" 백호는 말했다. "저희가 맡은 임무는 이 수레에 있던 물품들을 안전하게 경기도 남에 위치한 이곳으로 옮겨 놓는 것이었소."


상수가 그 지도를 확인했고,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되는지 알고 있었다.


상수는 춘길과 석재에게 말했다. "우리의 목적지까지는 여기서 대략 한 시간 정도 더 가면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이 수레에 있던 모든 짐들을 그곳에 옮겨 놓은 뒤, 치료를 해 줄 사람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백호는 상수가 제안한 대로 이동하기로 했다. 춘길과 석재는 다친 부위가 많이 아팠고 피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이제 곧 도착한다는 말에 위안이 되었던 것이다. 정말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났을 때, 오래된 낡은 건물이 하나 보였고 건물 앞에는 "양조검사소"라고 적혀 있었다.


백호는 상수에게 물어보았다. "저희가 도착해야 할 장소가 양조장? 술 제조하는 곳이 맞나요?" 상수는 대답했다. "네, 여기 위치가 바로 이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술에 대한 검사를 맡고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저희 수레를 이곳에 세워둬야 할 듯합니다."


새벽 3시 정도가 되었다.


춘길의 부하인 동수와 상수는 석재와 춘길을 부축하고 일단 양조검사소 입구에 있는 계단으로 옮겼다. 그리고 백호는 검사소 입구에서 혹시나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렇게 30분을 기다렸을까, 누군가 입구 안에서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백호는 말했다 "이보시오, 혹시 이 건물 입구 안으로 저희가 들어갈 수 없겠소?"

그는 당직 근무를 위해서 남아 있던 관리실 직원이었다. 그가 말했다. "누구신데, 이 새벽에 여기를 찾아온 것이오?", "우리들은 강원도에서 전해줄 물건이 있어서 나흘을 이동해서 온 것이오, 그런데 산을 통과하고 오는 길에 부상자가 생겼고 이들을 치료해야 할 상황이라 일단 안으로 들어갔으면 하오."


관리실 직원은 안으로 들어가서 다른 한 명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문을 열어 주었다. 관리실 직원이 데리고 온 남자가 곧바로 말했다 "혹시 문무왕 성주가 보낸 분들이 맞소?", 백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남자는 수레를 끌고 온 말과 석재, 춘길이 일행들 모두를 건물 한쪽으로 안내했다.


모든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 다시 문을 닫고 혹시나 다른 누군가가 들어오지 않았나 확인하고 문을 안에서 잠갔다. 그 남자는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하시오, 동지들 저는 오래전에 문무왕과 함께 나라를 위해 일했던 황금성이라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나흘 전에 문무왕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먼 길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런데 부상을 당한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상수는 말했다. "실은 저와 여기 이 분들은 산에서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일본군의 세력이 강해지게 되어서 북쪽으로 이동하던 중에 백호 대장과 석재라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남부지역으로 함께 내려오던 중에 일본군인과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일본군은 대부분 사망했고, 간신히 살아서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


황금성은 대답했다. "그러셨군요, 요즘 일본제국의 통제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습니다. 산에서 살아서 온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그럼 물품들은 잘 갖고 오신 것인지요?", 백호가 대답했다. "네, 문무왕께서 챙겨주신 책 모두를 안전하게 갖고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인들 제복과 그들의 신분증, 무기들은 회수하여 박스에 넣어서 갖고 왔는데, 이 것들은 어디 창고에 숨겨둬야 할 것입니다."


황금성은 말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여기 경비실 직원분도 나라를 위해서 의병으로 있었던 분이라서 일본인이라고 하면 아주 치를 떨고 살아온 분입니다." , "내일 날이 밝기 전에 저희들과 함께 창고에 옮겨 놓기로 하시지요" 그렇게 얘기가 오고 간 뒤에 수레에 있던 짐들을 함께 나르기 시작했다.


벌써 새벽 5시가 되었고, 모두들 나흘 동안 단 두세 시간도 잠을 못 잤던 상황이라 지쳐있었고, 상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황금성은 말했다. "일단 여기 창고는 제가 문을 잠가두고 내일 이곳 책임자분을 만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잠시라도 쉬실 수 있는 곳을 준비해 놓았으니, 저를 따라서 오시죠"


백호와 석재, 춘길 일행은 황금성을 따라서 이동했다.


그리고...


연재소설 '악보제작소(제14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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