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제작소(29화)

1908년 11월 20일 금요일

by MRYOUN 미스터윤

히로유키가 말했다. "(일본어로) 그런데 뭔가 발견했나?"


마쯔다가 말했다. "네, 이 악보에 들어있는 기호와 숫자들이 보통 제가 어릴 때 사용하던 악보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히로유키가 말했다. "그래? 그러면 이 책을 갖고 가서 내일까지 확인해 보고 차이점을 정리해서 내게 보고하게", 마쯔다가 말했다. "하잇!.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히로유키는 병사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운이 좋은 것으로 알아라!. 내게 와서 너희들 목숨이 보존된 것이야"

"그리고 이 책을 갖고 오지 않았다면, 너희들은 여기서 죽은 뒤에 길거리에 버려 저서 짐승들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알겠나?", 아사이 혼또와 마쯔 켄쇼는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히로유키는 마쯔다에게 말했다. "이 병사들 밥이나 먹여주고, 일행들이 모두 사살되어서 어디 돌아갈 때가 없는 것 같은데, 본부 중대 소속으로 편입시켜서 일을 주어라!"


마쯔다가 말했다. "(일본어로) 하잇!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후 3시 정도가 되었을 무렵, 강원도에는 주병철이 일본 치안부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야마모또 경부보를 만났다. "야마모또 경부보님, 지난번 시키셨던 저의 친구 실종과 관련하여 뭔가 알아낸 것이 있어서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야마모또가 말했다. "그래? 무엇인지 상세히 말해보거라."


주병철은 말했다. "제가 얼마 전 저잣거리에 국밥집에 들러서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말끔히 차려입은 조선인 두 명이 말하는 것을 엿 들었습니다."


야마모또가 말했다. "무슨 얘기였는데?"


주병철은 대답했다. "제 친구의 죽마고우인 고태식이라는 자가 제 친구를 찾고자 경기도 이남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한 사람은 고태식의 사촌 형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야마모또가 말했다. "경기도 이남이라... 거기는 지난번 그 젊은 조선인 여자가 우리 일본군 총에 맞고 죽었던 곳이 아니었는가?", "요새 왜 이렇게 경기도 지역이 시끄러운 것인지..."


주병철이 말했다. "야마모또 경부보님, 오늘 제가 얘기한 것으로 저는 이 치안부에서 일할 자격이 있을까요?"

야마모또가 대답했다. "일단 기다려 봐. 내가 가나하라 경부에게 잘 말해 볼게..."


주병철이 대답했다. "네, 꼭 부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는데..."

야마모또가 말했다. "그게 무엇인가?"


주병철이 대답했다. "그 조선인 여자 은화 50전 포상금은 아직 유효한 것인가요?"

야마모또가 말했다. "왜? 탐이 나나?, 그러면 어서 그 살인 용의자인 조선 여자를 잡아 오게. 그러면 그 돈은 모두 자네 것이 될 것이야...". 주병철이 말했다. "네, 제가 꼭 그 조선인을 잡아 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주병철은 치안부 건물을 나왔다.


야마모또는 가나하라가 있는 집무실로 찾아갔다.


가나하라가 말했다. "(일본어로) 그래? 야마모또, 어떤 일로?"

야마모또가 대답했다. "(일본어로) 네, 가나하라 경부님, 좀 전에 조선인 녀석이 다녀갔습니다."


가나하라가 말했다. "뭘 좀 알아낸 것이 있는가?"


야마모또가 대답했다. "(일본어로) 지난번 요시무라 장교님의 실종이 있었던 시점과 비슷한 시에게 사라졌다고 하는 석재라는 인물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고태식이라는 자가 요 며칠 전에 경기도 이남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가나하라 경부님도 잘 알고 있으신 일본군의 조선인 총격 오발 사건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가나하라가 말했다. "(일본어로) 우리끼리 얘기해서 그렇지만,... 자네도 그 총격이 일어난 사건이 오발로 보이는가?" 야마모또가 말했다. "(일본어로) 아, 그게...", 가나하라가 대답했다. "뭘 그리 힘들게 말하고 있나?"

가나하라가 말했다. "대 일본제국에 반기를 들었던 조선 놈들을 정신 차리게 하려고 사살한 것 아닌가?"


야마모또가 대답했다. "(일본어로) 아... 네, 맞습니다. 그런데 경부님. 그 사건은 이미 신문에서도 총격 오발로 발표가...". 가나하라가 말했다. "일본제국 군인을 뭘로 보고... 오발을 할 일이 따로 있지... 일본군에 저항하였던 조선 놈들을 제대로 본 때를 보여준 사건이란 말이야... 알았어? 야마모또!"


가나하라는 야마모또의 출생의 비밀을 알기 때문에 자극을 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야마모또가 조선말을 하게 된 이유도 부모 중 한 명이 조선인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야마모또는 자신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일분일초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자신의 조상 중에 조선인이 있다는 얘기를 꺼내는 것이 싫었고 두려웠었다.


가나하라가 말했다. "(일본어로) 야마모또, 뭐 하나? 얼른 나가서 일하게!. 그리고 그 정보를 가져다주고 있는 조선인 놈도 계속 만나서 물어보라고, 또 조선넘들 관련하여 무슨 정보를 가져다 줄지 모르지 않나..."


야마모또는 가나하라의 비아냥 거리는 소리를 듣고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속으로 말했다. '가나하라 이 새끼. 니 넘의 경부 자리는 언젠가 기필코 내가 빼앗을 것이다. 그리고 너는 내가 꼭 죽인다.'


야마모또는 복도를 걸어가던 중에 문뜩 궁금해졌다. 그 신문의 글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순사부장 사토에게 지시를 했다. "(일본어로) 어이, 사또 순사. 지난주 신문들 내게 가져다줘보시게나..."


10분 정도가 지났을 때, 사토 순사부장이 야마모또에게 왔다. 그리고 신문들을 전해 주었다.


- 한성일보 1908년 11월 7일 자 신문, 11월 3일 야산에서 총기 오발로 조선인 18세 여성 사망한 채 발견 -

- 강산일보 1908년 11월 7일 자 신문, 11월 3일 경기 인근 산에서 오발 총알에 맞는 조선인 18세 여자 사망 -

- 구전일보 1908년 11월 7일 자 신문, 11월 3일 인근 야산에서 총기 오발로 인해 조선인 18세 여성 사망 -


야마모또는 신문을 보다가 혼잣말로 말했다. "가나하라가 본인 입으로도 대 일본제국의 군인들은 총기 오발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신문에서는 총기 오발로 기사를 거짓으로 보도하고 있다."


"내가 간섭할 일은 아니지만, 죽은 조선인 여성은 죽어서도 억울할 것 같은데...", "이 사건이 만약 요시무라 장교의 실종사건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일은 상당히 복잡할 것 같은데..."


야마모또는 11월 3일에 도대체 경기도 인근 야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야마모또가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1908년 11월 20일 금요일 오후3시30분을 지나가고 있었다.


야마모또가 말했다. "(일본어로) 사또 순사!", 사또가 대답했다 "하잇!. 네, 경부보님." 야마모또가 말했다.

"(일본어로) 내가 시키는 일은 조용히 우리 둘만 비밀로 하는 것이야. 알았나?", 사또가 말했다. "네, 그런데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


야마모또가 말했다. "지금 자네는 이 세 곳 신문사에 들려서 이날 기사를 올린 사람들을 만나서 조선인 18세 여성이 죽은 사건을 좀 더 파해쳐서 내게 알려 주게.", "그리고 내가 한 명을 일행으로 보내줄테니, 둘이 조사해 보고 최대한 빠른 시간으로 내게 전보를 보내주도록..."


그렇게 사또는 알았다고 하고 곧바로 세 곳 신문사가 있는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연재소설 '악보제작소(제30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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