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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지에 그려진 사랑(21화)

비즈니스

by MRYOUN 미스터윤

차지훈은 황제국 사장을 따라 2층 방으로 들어왔다.


황 사장이 소파에 앉으면서 말한다 "Jason(지훈 씨), 자리에 앉으세요." 그리고는 무언가를 건넸다.

"내일부터 정식으로 저의 일을 도우면서 진행하는 모든 것은 공식적인 아르바이트입니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일을 진행하기에 앞에서 그 종이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신 후, 성함을 적어 주시면 됩니다."


지훈은 일종의 계약서와 같다는 생각에 꼼꼼히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놀랜 것이다. 즉, 적혀있는 금액은 지훈이 오스트리아에서 1년 정도 들어가는 생활비와 학비 정도에 해당되는 금액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말을 이어갔다. "결국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VIP와도 연계가 되어 있어서 비밀 유지를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제가 제안하는 아르바이트 비용에 대한 계약 조건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지훈 씨의 판단에 있어서 어떠한 착오가 있게 되더라도 저는 그것을 묻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러한 내용도 적혀있고요"


지훈은 황 사장의 제안에 종이 마지막에 서명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황제국에게 물어본다.


"황 사장님, 이러한 내용은 저를 추천해 주셨던 교수님과도 얘기가 된 것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황제국은 지훈에게 "교수님은 오래전 저와 여러 비즈니스를 해 오셨습니다. 그 당시 국가 내에서 개인이 소장한 작품들이 다른 국가에 귀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특정 작가들의 작품이 전혀 엉뚱한 지역에서 제대로 된 가치도 모른 채 일반 개인의 집 거실에 아무렇지도 않게 걸려 있을 것입니다." "교수님은 그 당시 지훈 씨보다 더 큰 열정을 갖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유명 화가들과 그의 작품을 연구한 대단한 미술 역사가였습니다."


지훈은 황 사장에게 물어본 것이다. "사장님이 지금 이 건물에 소장하고 있으신 작품들도 어떻게 보면 국가에서 관리를 해야 할 화가들의 작품인 것 같은데, 이렇게 비밀 유지를 제게 제안하면서 VIP들을 상대로 작품을 매입하고 있으시면 불법이 되지 않을까요?", 황 사장은 지훈의 질문에 대해서 당연하게 물어볼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이면에 있는 배경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얘기를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황 사장은 지훈에게 간단히 이렇게 정리하여 대답했다. "단순이 개인 소장된 작품을 다른 개인이 돈으로 매입하는 것은 불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렇게 장소를 갖추고 거액의 작품에 대해서 영업을 하면서 국가에 신고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불법이며, 세금에 대한 규정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않아서 탈세로 여겨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펌 변호사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배나 항공기를 통해 국가로 들어와서 이 건물 안으로 이동한 모든 미술품에 대해서 세관 담당자들이 미리 알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자료화해서 정리하여 보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 지훈이 이곳 건물에 두 번째 방문하면서 각 층마다 일하는 직원이 대략 100여 명은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대충 짐작은 했었고, 그 들 모두가 이곳에서 소장되고 있는 거액의 작품들에 대한 보관 및 거래 진행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지훈은 황 사장에게 자신이 서명한 서류를 전달하였다. 황 사장은 지훈이 건네준 서류를 직원에게 보관하도록 하고 둘은 다시 카페로 내려갔다.


--> 연재소설 '제22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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