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와 에곤실레
지혜는 현수와 헤어진 후, 아르바이트 장소인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5시 30분 정도가 되었을까, 카페에 도착한 지혜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럭셔리한 차림을 한 손님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지혜는 아직 피아노 연주시작 시간이 되지 않아서 한쪽 테이블에 가방을 놓고서 앉았다. 카페 직원은 지혜를 기다렸다는 듯이 간단히 마실 음료수와 빵을 준비하여 갖다 준다.
지혜는 직원에게 물어본다 "안녕하세요, 오늘 사장님은 출근하셨나요? , 어제 일 마치고 들어가면서 인사도 못했던 것 같아서요.", 직원은 지혜한테 "사장님은 벌써 카페에 들르셨다가 젊은 남자분과 나갔어요",
지혜가 생각해 보니, 젊은 남자는 아마도 차지훈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카페 안에 있는 손님들은 오스트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였다. 그들이 대화하는 언어와 억양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차지훈은 황제국 사장과 같이 있었다. 황 사장이 지훈에게 얘기한다. "Jason, 어제 방문했던 VIP 중에는 증조부가 에곤 실레의 친구였던 분이 있어요, 그래서 에곤 실레의 작품을 갖고 왔다고 하더군요"
지훈이 황 사장에게 들었던 얘기에 기반하여 증손자가 에곤실레의 미술 동료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그 이유는 에곤실레는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보수적인 학교를 3년 만에 그만두었다. 그리고 동료들과 예술 그룹을 결성했다고 했는데, 혹시 그 동료 중 한 명이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에곤실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제자였고 그의 영향을 받았던 작가 중의 한 명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그의 모델이 되었던 사람들의 독특한 표정과 포즈 같은 것이다.
// 오스트리아에 방문하면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실레의 작품에 대한 국민적 사랑이 얼마나 높은 지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미술관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꾸준히 소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에곤실레는 비엔나까지 퍼진 스페인 독감으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독감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짧은 인생 가운데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렸던 수많은 초상화 및 인물화 작품들이 지금까지 유럽 전역을 통해 소개되었고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
황제국 사장이 지훈에게 말했다 "VIP 비서가 30분 뒤에 작품을 두 점 갖고 이곳에 오기로 했어요, 같이 함 보기로 합시다. 그 들의 작품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들이 원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지금 이곳에 에곤실레 작품을 소장한 VIP가 방문하고 그의 작품을 확인할 시간이 된 것이다.
--> 연재소설 '제20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