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잎 클로버
화창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 햇살은 마치 잠을 자고 있는 지혜를 깨우려고 하듯 커튼 사이로 환하게 비추며 들어왔다. 지혜는 일어나서 창 밖을 내다보았다. 정말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오늘은 학교 수업이 없어서 그동안 못했던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방과 거실에 있는 창문을 열어뒀다.
그다음 방 안 침대 위에 놓여 있던 옷과 거실 바닥에 있던 수많은 우편봉투와 종이들은 상자 언에 넣고 책상 위에 흩어져 있던 악보와 책들은 책장에 꽂아 두었다.
악보를 책장에 꽂으려고 하던 순간에 책 한 권이 그만 바닥에 떨어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책 안에 넣어두었던 네 잎 클로버가 빠져서 나온 것이다. 지혜는 클로버 잎을 손으로 주으면서 작년에 있었던 일이 문득 떠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1년 전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의 기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여행을 하기 위해서 비엔나 시립공원에 갔던 지혜는 여러 장소를 구경하던 중에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기로 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날씨가 화창해서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서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지혜는 그쪽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이가 잔디를 뛰어가다가 신발이 벗겨지면서 넘어졌던 것이다. 다행히 남자아이는 두터운 바지를 입고 있었고 잔디에 풀과 클로버 잎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다치지 않은 상태였었다. 지혜는 아이를 일으켜 주었다.
잠시 후에 아이의 엄마가 달려오면서 자신의 아이를 도와준 지혜에게 감사하다고 하면서 엄마는 왔던 곳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갔다. 너무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지혜도 순간 놀랐으나 큰 일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싶었다. 그리고 이왕 잔디밭에 온 김에 그곳에 겉 옷을 깔고 그 위에 누웠다. 하늘은 파랗고 흰 구름이 떠 있는 모습이 비엔나의 봄을 만끽하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누워서 있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몸을 일으키고 앉았는데 클로버 잎이 보였고 어릴 때, 아빠와 함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놀이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생각났던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클로버 잎을 보면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기를 30여분 지났을까,...
지혜 눈에 행운이 보이게 된 것이다. (내게 언젠가 행운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지혜는 네 잎 클로버를 주워서 가방 안에 있던 책을 꺼내서 책을 펼쳐서 중간에 끼어 넣었다.
(다시 기억이 사건은 지워지고 현재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지혜는 네 잎 클로버를 다시 책 안에 넣으면서 책꽂이에 넣어 둔다. 그리고 세탁기에 넣어둔 옷을 꺼내서 햇볕에 말리기 위하여 옷을 모두 옷걸이에 걸어서 베란다에 걸려 있는 빨래 줄에 널어두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러 집 건너편에 있는 마트에 갔다. 그런데 입구에서 '오늘의 행운'이라는 이벤트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을 본 것이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처 갔을 텐데, 혹시나 해서 당첨 선물이 궁금해서 이벤트 관계자에게 물어본 것이다. 1등에게 최신 핸드폰을 선물로 준다고 했다. 그런데 이벤트 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매장에서 얼마 이상으로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혜는 왠지 오늘 책 정리하다가 떨어졌던 네 잎 클로버가 떨어진 것이 생각이 났고 스파게티 재료를 구입하다 보면 이벤트 참여 가능할 것 같아서 일단 도전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 연재소설 '제24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