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삶의 원동력은 뭔가요?

인터뷰 DAY 3

Q. 삶은 즐거울 때도 힘들 때도 있어요. 당신의 삶에도 분명 많은 시련이 있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삶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A. 원동력은 답변하기 어렵지만, 해결책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시간입니다. 뻔한 말인 것 같아 조금은 괴롭습니다. 뭔가 체념적인 솔루션 같기도 하구요. 그만큼 시련은 불가항적입니다. 일종의 세금 같은 것이랄까요. 아프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시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후배들과 대화하면서 피치 못하게 라떼를 시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고선 문득 놀라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그 힘든 시간들을 대체 어떻게 견딘 거지..?' 어쩌면 시련을 견딜 수 있는 건 제 망각 덕분일 수도 있겠네요. 고통의 순간들을 계속 기억하게 되었다면 이겨낼 수 없었을 겁니다. 시간 덕택이죠. 기를 쓰고 견뎌가며 고통받았던 기억은 사라지지만, 그래도 단단한 마음은 남습니다. 이 것은 시간이 준 선물일 겁니다.

* 하루에 한 번 강제적으로 글을 쓰게 도와주는 [컨셉진]의 인터뷰 구독 서비스에 답변했었던 내용들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