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한마디 혹은 한 문장은

인터뷰 DAY 10

Q. 지금까지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한 마디 혹은 한 문장은 무엇인가요?

A. 잘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조지 버나드 쇼 묘비에 적힌 글귀가 늘 기억에 남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오역이라는 말도 있으나 아무렴 어떻습니까. 이 한 문장 자체가 많은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경건함을 거부한 위트는 빛이 나고, 읽을 사람을 생각했다는 사실은 작가 다움을 내포합니다. 역시는 역시네요. 뜻을 되새겨 보면 '인생은 한번뿐이고, 시간은 누구에게나 유한하기에 더 행복해져라' 정도일 텐데요. 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죽음을 생각해볼수록 지금의 삶이 황홀하고 더 소중해진다는 것이요. 굉장히 역설적이죠. 죽음이란 단어는 두렵지만 항상 가까이하며 생각해볼 문제예요. 조지 버나드 쇼는 참 친절하네요. 우리가 조금이라도 덜 무서워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떠올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혼신을 다한 유머를 던진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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