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세요? 저는 참 시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산길을 걸었는데, 발이 너무나 뜨거웠거든요. 그래서 평평한 땅이 나왔을 때, 잠시 맨발로 걸었습니다. 얼마나 시원하고 포근하던지요. 그래서인지, 드문드문 드러나 있는 흙을 보면 그저 시원하게만 느껴지네요.
흙이 꾸는 꿈 / 황율 / 파란 의자 / 그림: 알라딘 인터넷 서점
모든 것을 품어주는 흙. 흙은 자신의 마음속에 또 다른 꿈을 품고 있습니다. 바로 숲이 되고 싶은 꿈이지요. 그래서 흙은, 숲이 되는 아주 작은 꿈을 한 걸음씩 틔워 나갑니다. 씨앗을 품고, 풀을 키우고, 덤불을 키우고, 나무를 기르지요. 흙 속에 심는 꿈은 작은 씨앗들. 새도, 다람쥐도 땅속에 씨앗을 보내줍니다.
흙에 사는 식물들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지요. 버섯균이 나무의 또 다른 뿌리처럼 기능을 하지요. 이 버섯균은 다른 식물들끼리 서로서로 연결해주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줍니다 - 책의 내용을 온전히 과학의 관점으로만 보면 완전히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동화가 갖는 이야기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땅 속의 식물들도, 땅 위의 우리들도 서로가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꿈을 꿉니다. 흙이 씨앗을 품어서 숲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모두 꿈을 갖고 삽니다. 어떤 꿈을 꾸시나요? 어떤 꿈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흙에 사는 우리들도 아름다운 꿈을 꾸면 좋겠습니다. 흙이 숲을 꿈꾸듯, 저도 숲을 꿈꿉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사는 숲, 그래서 향기롭고 시원한 곳. 작은 풀씨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생명으로 길러내는 흙처럼 포근한 사람들이 다함께 어우러지는 숲. 그리하여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시원하고 포근하며 향기로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