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이었지
나는 아르바이트를 갈 때 20~30분 일찍 가는 걸 좋아하기에 엄청 일찍 갔지
대통령 별장답게 정말 자연경관도 좋고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가는 길에 창문을 열고 풀내음 맡으며 행복하게 갔어
하지만 이건 마지막으로 느끼는 여유였을지도....
봉사활동 및 스태프 경험이 많이 있어서
첫 시작할 때는 굉장히 설레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규모에 비해 일하는
사람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은 느낌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운을 얻기도 하고
(물론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행복한 사람들로 인해 얻는 기운은
정말 기분이 좋아지거든
관람객들을 응대하면서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어서 너무 재미있었어
(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 엄마아빠와 함께 놀러 와서 신난 아이들 등)
청남대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보통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관람객들 대부분 짐들도 굉장히 많지
하지만 이번 2025년부터는 입구가 바뀌어서 걸어오는 거리도 꽤 멀었지
그래서 팔찌 착용을 하고 들어가야 된다고 말하는 우리를 향해 화내는 사람들도 많았어
분명 날씨도 덥고, 힘드니까 이해가 갔지
근데 그 사람들을 보면서 '기분이 감정이 되면 안 되겠다'라고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
기분이 감정이 되었던 이전의 나를 생각하며 수없이 반성했던 계기가 되었어
정말 오전 11시부터 밤 9~10시까지 일(매표 업무)을 하는데 정말 쉴 틈이 없더라고
왜냐하면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 없이 계속 오고, 스태프들 인원이 꽤 있지만 번갈아서 쉬고 온다고 해도
남은 사람들이 응대해야 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 가서 쉬는 시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앉아서 일을 했지
진짜 최악인 건 주류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팔찌와 주류판매(성인팔찌)를 구분해서 만들어놨는데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 현장에서 일을 안 해본 사람인건지..... 팔찌를 2개로 만들어놨다는 거지
여기서 생기는 단점?
첫 번째, 사람들이 왜 2개인지 묻는다 (설명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다음 관람객을 늦게 받는다)
두 번째, 입장이 늦어진다 (안 그래도 짐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 서서 팔찌 2개를 손목에 착용하면서)
그래서 스탭 한 명이 그 팔찌 2개를 연결해서 2번 감자고 말을 했다.
확실히 연결하니 입구에 서있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정체현상이 많이 없어졌다.
근데 여기서 생기는 또 다른 단점?
첫 번째, 높은 연령의 관람객들이 팔찌 착용을 못한다 (너무 길어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착용을
도와줘야 한다! 앉아서 쉴 수 없었던 제일 큰 이유...... 앉아서 쉬다가 못하는 분들을 보면 자연스레
일어서서 도와드리게 되는 내 오지랖..... 제발 디자인 신경 써서)
두 번째, 왜 팔찌가 긴 지, 어떻게 착용해야 하는지 물어본다 (이것 또한 다음 관람객을 늦게 받는 이유)
세 번째, 팔찌를 연결해서 준비해야 한다 (스태프들이 응대도 하고, 팔찌도 이어 붙여야 하는 아이러니)
팔찌가 2개던 2개를 연결해서 1개가 되던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던 팔찌 디자인
내년엔 꼭 개선이 되어야 할 텐데...... 디자인 누가하는지 몰라도...... 생각을 하고 만들었으면 좋겠다
쉬는 시간이 제대로 없고, 앉아서 쉴 만하면 못하는 분들 도와드려야 해서 하루 종일 거의 일어서서 있었다
딱 하루만 하는 거면 참을만했겠지만..... 청남대 재즈토닉 페스티벌은 총 3일
(실제로 1일만 하고 도망을 갔다는 사람이 있었다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시급도 최저시급보다 조금 높은 정도라서 정말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비추...
하지만 청남대의 밤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건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분위기를 즐기는 관람객들을 보면서 얻는 에너지도 장점 중에 하나!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내년에 또 하겠냐고 묻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