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류 후발주자 막걸리, 북미서 돌풍 일으킬 것"

캐나다에서 판매 급등…토론토 '킴스 양조' 자동화로 대량생산 박차

by 조 욱 John Cho
한국 전통주 막걸리가 최근 해외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한인 페스티벌에 참가한 토론토 여성들이 킴스 쌀 막걸리를 보이며 즐거워 하고 있다.



한류 문화의 글로벌 유행으로 해외에서 K-전통주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주요 한국 술 제품 중 단연 주목받는 것은 바로 '막걸리(Makgeolli)'.


특히 캐나다와 미국에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막걸리는 대표적인 아재(아저씨)술로 통했으나 분위기와 다양한 맛을 즐기는 MZ세대들에게 재조명 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취하기 위한 술'보다 '음미를 위한 술'을 찾는 젊은이들이 '뽀얀 빛깔'의 막걸리가 전하는 '탄산의 상쾌함'과 '달달한 맛'에 매료된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드는 킴스 양조의 K-전통주 '쌀 말걸리'와 '생막걸리'.

북미 최대 규모의 K-와이너리(양조장)를 운영하며 오랫동안 한국 술 전파에 앞장서 온 김형종(65) 대표의 시장 개척기를 들으면 막걸리 시장의 미래가 보다 명확해진다.


중앙대학교를 나온 그는 원래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미국 유타대 석사와 알버타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의학물리 전문 과학자였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관심이 많아 캐나다 이민 후 주류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형 배달시스템을 시작한 한국보다 10년 앞서 캐나다에 먼저 도입했던 김 대표는 "캐나다 시장은 한국보다 반응이 느려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모델의 적용이 쉽지 않았다. 2008년 주류 유통업을 시작하면서 K-양조장을 세워 K-주류 제품의 북미 진출과 보급에 집중했는데, 한류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각고의 노력 끝에 엄격하기로 유명한 LCBO에까지 입점하게 된 것"이라며 "LCBO 매장에 있는 K-주류 상품 중에는 소주가 가장 많이 팔리고 뒤를 이어 막걸리가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따라잡는 중이다. 최근엔 연간 주문량이 1만 병 이상 증가해 매장의 쏟아지는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일손이 턱없이 부족했던 그는 뉴욕에 거주 중인 아들 대니얼 김에게 급히 도움을 청했다.


재작년 토론토를 찾아 아버지를 도운 대니얼 김씨는 막걸리에 대한 높은 인기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한 뒤, 직장을 아예 그만두고 '킴스 양조' CEO로 합류했다.


김 CEO는 "2023년 여름 토론토에서 열린 '한인 페스티벌'에서 판매 부스를 설치해 막걸리 시음 행사를 열었는데 몰려드는 젊은이들로 눈코 뜰 새 없었다"라며 "축제 첫날 준비한 1천 병이 12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나 다음날 축제에 판매할 막걸리를 밤새도록 만들어야 했다. 한국 전통술에 대한 전혀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새로운 감동과 희열을 느껴 주저없이 아버지 사업에 동참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춘 '킴스 양조'의 막걸리 제조공장에서 김형종(가운데) 대표와 그의 아들 대니얼 김(오른쪽) 최고경영자(CEO)가 직원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 CEO에게 막걸리는 가족의 연대와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 매개체이기도 하다.


"이민 1세대 한인들이 대부분 그렇듯, 캐나다에 정착하기 위해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 일을 하셨고, 문화적·언어적 장벽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자식들과의 소통도 드물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정한 소통'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식사를 하며 마셨던 막걸리가 가족과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는데 큰 도움을 줬다"며 그는 환하게 웃었다.


막걸리를 통해 한국문화와 더 친숙해져 한민족의 동질성과 자부심을 가졌다는 그는 "막걸리가 우리 가족의 관계를 회복시켰 듯 킴스 와이너리의 사명 또한 '사랑을 통한 소중한 사람들과의 끈끈한 연대와 진솔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2년 만에 300% 매출을 달성'해 한국 전통주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이들 K-와이너리 부자(父子)는 작년에 사세 확장을 위한 1차 투자 유치를 성공했고, 주주들의 투자금으로 자동화 설비를 완비해 2014년 12월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돌입했다.


최첨단 설비 구축으로 연평균 약 2백만 병에 달하는 전통주 제조 능력을 갖춤에 따라, 북미 지역의 대량 주문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한인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러한 대량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200개 LCBO 매장에 막걸리를 납품하고, 코스코(Costco) 포함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과 캐나다 전 지역은 물론 미국 동부지역(뉴저지 등)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최근 시행한 편의점의 술판매 확대 조치도 막걸리 시장의 미래를 한층 밝게하는 요인이다.


김형종 대표는 "막걸리의 북아메리카 수출은 2021년 이후 매년 증가세이지만, 짧은 유통기한과 재고 우려로 물량 공급에 제약이 있다"라며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 부족의 해결책은 북미에서 직접 막걸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킴스양조'는 오랜기간 쌓은 한국 술 판매 노하우와 안정적인 유통망, 그리고 자동화 시설의 완비로 이같은 잠재 수요에 대한 신속 계약 등 빠른 대처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킴스 양조가 작년 12월 구축한 최첨단 자동화 막걸리 제조 설비. 살균처리 과정을 거친 쌀 막걸리 제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이동하면서 라벨링되고 있다.


"올해 캐나다와 미국의 막걸리 매출규모는 미화 13억 달러(약 2조 원)로 예상되는데, 킴스 양조는 향후 5년 안에 미화 1천만 달러(약 100억 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토론토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킴스 양조'의 장점에 대해 그는 "공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저온 멸균방식의 막걸리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 전통주 양조장은 북미 전역에서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라며 "최첨단 시설을 통해 완벽하게 멸균 처리한 막걸리를 만들기 때문에 생막걸리와 같은 톡쏘는 신선함과 상큼한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킴스 양조가 막걸리의 북미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북미 최대규모의 K-와이너리에 걸맞는 '독보적 위상 제고'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교민대상 2차 사업자금 유치에 나서기 때문이다.


"킴스 양조는 캐나다 국세청(CRA)과 LCBO 그리고 온타리오 주정부에 매월 생산량과 판매량을 보고하고 수시로 감사(Audit)를 받는데 이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보다 견고한 믿음을 줄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에서 북미 최대규모의 K-와이어리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비전을 확인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모든 계약은 전담 변호사를 통해 진행되며 얼리 버드(Early Bird)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3년 후에 회사가 투자금의 두 배를 지급 보장하는 특별혜택도 제공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예비 투자자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K-막걸리 북미시장 확대 제2차 투자설명회'는 오는 31일(금) 저녁 6시30분 낙원식당 리치먼드힐 지점(9625 Yonge St.)에서 개최된다. 선착순이며 사전 참가신청이 필수다.


- 문 의: 김형종 대표 (647)688-2643, hjkim@kimswinery.com,

- 홈페이지: www.kimswinery.com

- 유튜브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xoK-sSc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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