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마음가짐으로...
약 2-3개월가량 노가다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태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현장에 나오면 어제 했던 일을 이어서 하거나
담당 소장이 시키는 일에 배정되어 다른 일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였다. 어떤 날은 힘들고, 어떤 날은 쉽고
그러나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과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1. 하루 일 하고, 일당 들어온 걸로 술 먹는 분
2. 혹은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일하러 왔는데 술냄새 풍기는 이런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이런 분들은 대다수 삶에 대한 태도가 비관적이고 부정적이고 화가 많았다. 같이 일을 하면 계속 짜증을 내서 같이 일하기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
3. 갑자기 이직일 하게 되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아니면 본업을 하다가 쉬는 날에 잠깐 돈을 벌러 오신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4. 내가 만난 분 중에 60세가 넘어 정년퇴직을 하신 분이었다. 간간히 알바 겸 현장에 나와서 일을 하신다고 하셨다.
공공기관에서 기술직으로 지사장으로 근무하셨던 분이었고,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잘 몰라서 찾아보니 기술 관련 자격증 중에서 가장 높은 자격증이다.)
*기능사-산업기사-기사-기능장-기술사
나이도 많으셨지만, 건강하셨고, 공공기관에서 지사장까지 하신 분이고, 관련 분야에서 가장 높은 자격증까지 갖고 계신 분인 그분은, 내가 건설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태도 자체가 달랐다.
일을 나왔으니 허드렛일이어도 최선을 다하셨고, 힘드셨음에도 자기가 더 움직이고 고생을 사서 하셨다. 자기보다 어리고 틱틱 거리는 담당반장(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부를 때, 기본 호칭이 ‘반장님‘이다)한테도 깍듯하게 대해주셨다.
나는 공공기관 취업도 실패하고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를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있는 상태였었다.
그런데 그분은 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하시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시며, 힘들어도 웃으며 일하시고, 다른 사람을(나) 살펴주셨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내 삶에 대한 태도도 바뀌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해도 다 가치 있는 일이고, 즐겁게 하기로 마음먹고 하면 힘들어도 즐겁게 하고, 같이 일 하는 사람들과 재밌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일 하시나요?”
<본인이 하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생각 말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로 생각하며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