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산사 '무너 지지 않는 집'의 마당에는 비바람에 깎여 제멋대로 생긴 주춧돌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습니다.
그 위로는 수백 년을 버텨온 거대한 나무 기둥들이 하늘을 받치고 서 있었죠.
리트리버 탱고는 기둥 밑동에 코를 대고, 나무와 돌이 서로를 빈틈없이 끌어안고 있는 은밀한 경계의 냄새를 맡고 있었습니다.
마당 한편에서는 젊은 목수 '도윤'이 난감한 표정으로 주춧돌 하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새로 지을 정자의 기둥을 세우려 했지만, 산에서 가져온 주춧돌의 표면이 너무나 울퉁불퉁하고 거칠었기 때문입니다.
"탱고, 이 돌 좀 봐.
면이 이렇게 제각각이니 기둥이 제대로 서 있을 리가 없잖아.
돌을 평평하게 깎아내든지, 아니면 매끈한 대리석으로 바꿔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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