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 거대 비행기들이 굉음을 내며 뜨고 지는 공항의 귀빈실 창가에는 리트리버 탱고가 앉아 있었습니다.
탱고는 창밖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화물 운반 카트들의 덜컹거리는 소리와, 그 사이로 위태롭게 내던져지는 여행 가방들의 비명 같은 마찰음을 듣고 있었죠.
그 곁에는 화려한 제복을 입은 대형 항공사 운영 책임자 '킹스턴'이 거만한 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그는 방금 전, 소중한 악기가 부러졌다며 항의하는 한 가난한 음악가를 매몰차게 돌려보낸 참이었습니다.
"탱고, 규정은 규정이야.
24시간이 지났으니 보상해 줄 의무가 없지.
저런 일개 뜨내기 뮤지션의 목소리가 이 거대한 항공사를 흔들 수 있겠어?"
킹스턴이 비웃으며 서류를 덮으려 할 때, 탱고가 천천히 일어나 그의 책상 위에 앞발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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