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라는 이름의 바이럴 데이터

헤파이스토스의 실패한 방화벽

by 김경훈

올림포스 최고의 해킹 사건과 스트라이샌드 효과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행보는 현대 정보학의 관점에서 보아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아내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은밀한 관계를 눈치채고 청동 그물을 만들어 그들을 생포했다.

하지만 이 치밀한 보안 시스템은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불륜 현장을 공개하여 창피를 주려던 의도와 달리, 올림포스의 남신들에게 여신의 매력적인 알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접속 권한을 줘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정보학에서는 이를 스트라이샌드 효과라고 부른다.

정보를 억압하고 차단하려 할수록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오히려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복제되고 확산되는 현상이다.

결국 헤파이스토스의 질투 어린 방화벽은 아프로디테라는 매혹적인 콘텐츠를 올림포스 전역에 바이럴 시키는 최고의 마케팅 도구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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