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서늘한 새벽 공기가 내려앉은 정비소 마당, 리트리버 탱고는 갓 구워낸 빵처럼 따스한 햇살을 등에 지고 앉아 있었습니다.
탱고는 정비소 안에서 들려오는 쇠붙이 부딪히는 소리와,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정비사 '강석'의 무거운 발소리를 듣고 있었죠.
강석은 오늘, 평생을 바친 정비소에서의 마지막 퇴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서랍 깊숙한 곳에는 낡은 사직서 한 장이 품어져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던 그의 꿈은 아픈 어머니의 병간호와 치료비라는 현실 앞에 매번 발길을 돌려야 했죠.
"딱 몇 년만 더 버티고 새 출발을 하자"던 다짐이 어느새 30년이라는 세월로 쌓여 정년퇴직이라는 종착역에 닿았습니다.
강석이 기름 묻은 장갑을 벗으며 쓸쓸하게 중얼거렸습니다.
"탱고, 이제 내 인생의 경주도 여기서 끝인 것 같구나.
너무 늦게 자유를 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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