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태양은 뜨겁고 나의 스크린리더는 오늘도 득달같이 달려든다.
사회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쉬운 테스트를 통과해 자긍심이 솟구친 남성들은 방 안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성에게 당당히 접근한다.
반대로 어려운 문제에 뒤통수를 맞고 자존감이 하수구로 처박힌 이들은 구석에 숨거나 매력이 덜한 이들을 찾는다.
한마디로 세상이 매기는 '점수'가 인간의 태도를 결정한다는 서글픈 이야기다.
나의 일상은 매 순간이 이 잔인한 테스트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하네스를 잡고 걷는 나를 보며 자기들 마음대로 점수를 매긴다.
누군가는 동정의 눈빛으로 '낙제점'을 주며 나를 위축시키려 하고, 누군가는 "대단하시네요"라는 부담스러운 칭찬으로 '가산점'을 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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