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김밥 한 줄이었다.
영양의 균형과 맛의 조화, 이 얼마나 완벽한 음식인가.
하지만 그 완벽함 속에 교활한 적이 숨어있었다.
어금니와 사랑니 그 사이 좁고 은밀한 협곡에 푸른 불청객, ‘시금치’ 한 조각이 자리를 잡았다.
그 순간부터, 나의 혀는 숙련된 탐정이자 특수부대원이 되었다.
하루 종일, 녀석을 밀어내고, 끄집어내고, 굴복시키기 위한 처절한 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놈,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혀의 모든 공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자리에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이쑤시개나 치실은 이 광활한 우주에 존재하지 않았고, 심지어 양치질이라는 전면전조차 녀석을 굴복시키지 못했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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