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9. 10% '부가세'와 '독점 운영권'의 상관관계
1.
끝없이 펼쳐진, 차가운 흑요석(Obsidian)으로 만들어진 '저승 관리국'의 '서버 룸'.
'파동'이 격돌하고 있었다.
'질서(C 메이저)'
"'버그(김경훈)'는 '시스템 오류'다. 즉시 '패치(삭제)'해야 한다."
'관리자'가 브리오니(Brioni) 슈트 차림으로 '파동'을 끌어올렸다. 그의 파텍 필립(Patek Philippe) 회중시계가 '삭제'의 시간을 재고 있었다.
'혼돈(G# 삑사리)'
"시시해! '오류'가 아니라 '장난감'이라고! '염라대왕'은 아직도 이런 구닥다리 '규칙' 타령이야? 이 '버그(태평요술)', 내가 가져간다!"
제천대성이 '여의금고봉'을 어깨에 둘러멘 채 'G#' 파동을 터트렸다.
이 '신(God)'들의 '소유권 분쟁' 한복판에서 '헬프 데스크' 팀은 그저 '새우'에 불과했다.
"......"
'4대 석학' 김경훈은 '스승'의 '교정지'가 촉발한 'F 마이너(Fm)' 트라우마에 갇혀 있었다. 그의 로로 피아나(Loro Piana) '결계'는 '질서'와 '혼돈'의 '원본 파동' 앞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티... 팀장님... '옥황상제'님 서버랑 '제천대성'님이 싸워요...]
'개' 폼의 탱고는 자신의 에르메스(Hermès) 하네스가 데이터 쪼가리가 될까 봐 황 소장의 다리 뒤에 숨어 떨었다.
조 실장은 '저승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퀀텀' 노트북을 닫고 '커널 패닉' 상태에 빠졌다.
모두가 '삭제' 또는 '납치'를 기다리던 그 순간.
*또각.*
맑고, 건조하며, 이 모든 '신적 파동'에 1%의 '관심'도 없는 '소리'가 '서버 룸'을 울렸다.
황 소장이 지미 추(Jimmy Choo) 힐을 고쳐 신고, '따분하다'는 표정으로 앞으로 나섰다.
"잠깐."
2.
황 소장이 '관리자(질서)'와 '제천대성(혼돈)'을, 마치 '흉가' 하나를 두고 싸우는 '공동 구매자' 대하듯 바라봤다.
"두 분 '고객님들', 조용히 좀 하시죠."
"......?" ('관리자')
"...... 크하하! '고객'?" ('제천대성')
"그 '버그(김경훈)'... 아니, '자산'."
황 소장이 김경훈의 로로 피아나 코트 자락을 가리켰다.
"그거... 저희 '황 보 부동산 컨설팅' 소속입니다."
그녀가 '관리자'를 향해 '극사실주의'의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무단으로 '삭제'하시면, '자산 손실'로 '손해배상' 청구할 겁니다. '옥황상제(HQ)'님께 '내용증명' 직접 보낼 거예요."
"... 네년...!"
'관리자'의 'C 메이저' 파동이 'G#(분노)'로 바뀌었다.
황 소장은 그를 무시하고, 이번엔 '제천대성'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혼돈' 고객님."
그녀가 고야드(Goyard) 서류 가방을 '탁' 소리 나게 열었다.
"'장난감'도 '구매'하셔야죠. '자산 이용료' 내실 거예요? 아니면... '감가상각' 처리해 드릴까요?"
"크하하! '감가상각'? 이 '돈벌레' 재밌잖아!"
황 소장이 '따분하다'는 표정으로 '관리자'와 '제천대성'에게 '빈 계약서'(그냥 상가 임대차 계약서였다)를 내밀었다.
"그러니까, '독점 운영권'을 저희 헬프 데스크에 주시죠."
"......?" (두 신적 존재)
"이 '자산(김경훈)'의 '버그(태평요술)'는 저희가 '관리'하겠습니다.
(관리자에게) 그럼 '관리국'은 '불법 버그'를 '아웃소싱'해서 '시스템 안정'을 얻으시고요.
(제천대성에게) '혼돈' 고객님께는... 저희가 매달 'A/S 보고서(김경훈의 활약상)'를 '엔터테인먼트'로 제공해 드리죠."
황 소장의 샤넬(Chanel) 트위드 재킷이 '협상'의 '파동'으로 빛났다.
"그 대가로, "
그녀가 '팔공산 군왕'과의 계약을 떠올렸다.
"아까 청구하려던 '부가세(VAT)' 10%는... '옥황상제(HQ)'님께 직접 청구하고, "
"저희 '운영비'로 'A++ 한우 오마카세(Ep.11)' 100인분과... '샤넬 No.5' 100병."
"어떻게 하실래요?"
3.
'서버 룸'에 '정적'이 흘렀다.
'관리자(질서)'는 시계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버그'를 '삭제'하면 '혼돈(제천대성)'과 '전쟁'이다. '아웃소싱'을 맡기면... '부가세'가 청구된다. 하지만 '시스템 안정'은 얻는다. '옥황상제(HQ)'께 올릴 '보고서'에는 '버그 관리 위탁'이 낫다.
'제천대성(혼돈)'은 '여의금고봉'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버그'를 '납치'하면 '관리자(질서)'와 '전쟁'이다. 귀찮다. 하지만 이 '돈벌레(황 소장)'의 '보고서'를 받는 건... '청문회'보다 훨씬 '재미'있다.
두 '신적 존재'가 동시에 결론을 내렸다.
"......'부가세'는 '삭감'한다." ('관리자')
"크하하! '보고서' 승인!" ('제천대성')
"아뇨."
황 소장이 '따분하게' 계약서를 집어넣었다.
"부가세는 '국세청' 소관이라 '삭감'이 안 돼요, '관리자'님."
"... 이... 년이...!"
"황 보."
그때, 'Fm' 트라우마에 잠겨 있던 김경훈이 '블레이드'를 쥔 채 일어섰다.
그는 '신'들을 상대로 '부가세'를 협상하는 황 소장을 '들었다'.
그의 선글라스 너머, 입꼬리가 '4대 석학'의 미소로 돌아왔다.
'가난(Fm)'은 '결계'를 무너뜨렸지만,
황 소장의 '자본주의(C#)'는... '결계'를 다시 세우고 있었다.
"황 '간호사'님. '부가세'는 제가 '조율'하죠."
김경훈이 '관리자'와 '제천대성'을 향해 섰다.
"'4대 석학'의 '특허(태평요술)' 사용료. '부가세 10%'... 아니, "
그가 '스승'의 '교정지(집게)'를 떠올렸다.
"'1집게(One Jipge)'로 받겠습니다."
(에피소드 19.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