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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Nov 06. 2018

#4. 나도 결혼을 하고 싶다.

결혼의 장점도 많다.

내가 만약 지금 20대라면 결혼이 두렵고 하기 싫을 것 같다. 결혼한 지인을 만나도, 뉴스나 기사를 봐도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뿐이다.  


적어도 내가 결혼을 꿈꾸던 시기에는 이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결혼에 대한 로망과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 지금은 < 결혼=행복 끝 >이라고 여길 정도로 부정적인 점만 자꾸 강조한다. 특히 여자들은 결혼, 출산, 육아, 시댁 등 힘들고 손해 보는 것들만 있는 것 마냥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그런데 막상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잘 살고 있다. 자녀를 낳고, 육아를 하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잘 살고 있다. 살다 보면 시댁과 갈등도 있을 것이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경력단절 같은 문제도 있겠지. 하지만 지혜롭게 잘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다.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우리 가족도 그랬다.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족들이 함께 잘 풀어나갔다. 지나 보니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결혼도 해봐야 장단점을 알 수 있다. 주변에 이제 결혼 적령기가 되어가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말만 쏟아부어서 결혼을 만류하는 사람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 자기는 이미 결혼하고 거기서 오는 행복을 다 느끼면서 남의 일이라고 투정인 마냥


"결혼하지 말고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내가 너 같으면 결혼 안 해"라는 충고나 하고 있으니..


남일이니 말하기 쉽다. 아직 30대까지는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은지, 미혼이 좋은지 모른다. 50~60대의 미혼인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있다. 취미생활도 여러 가지 하고, 직장에서도 나름 성공했다. 그런데 좋은 것을 함께 누릴 사람이 없는 것이다. 친구나 동료들이 언제나 나와 함께 어울린다면 좋겠지. 하지만 하나, 둘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면 친구는 1순위가 아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자녀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가족들과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혼자 외로움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30~40대의 솔로 라이프는 좋다. 그런데 50~60대가 되어서 몸과 마음이 나약해지면 혼자 있는 것은 그다지 행복할 것 같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이란 녀석은 점점 커진다. 돈이 있어도 함께 쓰면서 누릴 사람이 없다면 허무하지 않을까?


나는 혼자서 우아하게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써는 것보다 가족들과 집에서 된장찌개와 밥 먹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다. 반드시 결혼을 한다고 행복하고, 결혼하지 않는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결혼해보니 행복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확실한 것은 생각이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면 많이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도, 능력도 훌쩍 자라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결혼은 서로가 서로를 키우는 것이라 했다. 나와 아내와 딸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 결혼하고 남녀평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면서 책임감도 커졌고, 생명의 소중함도 느꼈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왜 귀한다고 하는지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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