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밍아빠 Apr 15. 2016

8. 이별은 아프고 어렵다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지금까지가 연애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한다. 연애는 몇 번 해보면 익숙해지는데, 이별은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연애보다 이별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나에게 이별은 항상 힘든 시기에 겹쳐서 왔다. 그래서 더 아프고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진로문제로 고민하던 신입생 때, 군 입대 전, 취업준비생 시절, 회사 퇴사 직전 등 인생의 고비마다 이별도 함께 했다. 내가 힘들어서 사랑이 떠난 것인지, 사랑이 떠나서 내가 힘든 것인지 헷갈렸다. 그때의 나는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었다. 함께 하는 사람에게 확신을 심어 줄리 만무하다. 그래서 헤어졌다. 힘든 시기에 이별하는 연인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이별의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다만 아픔이 치유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었다.


이별의 아픔을 더 빨리 벗어나고 싶다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자. 새로운 사랑으로 이별의 아픔을 덮어주면 금방 낫는다. 아픔이 담긴 흑백 추억은 새로운 사랑 색 추억으로 바뀌어간다. 추억이 담긴 장소에 다시 간다면 그곳에서 예전의 나를 만나게 된다. 지금 내 옆에 새로운 사랑이 있다면 나는 예전의 나 앞에 당당해진다. 하지만 혼자라면 왠지 초라한 기분이 든다. 아직 혼자라서 그럴까? 아픔이 다 낫지 않아서일까? 아직도 난 그 답을 찾지 못했다.  




몇 번의 연애와 이별을 거치는 동안 나는 변해갔다.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보다는 상처를 받지 않는 쪽을 택했다. 마음이 가는 상대가 있어도 내가 상처받을 것 같으면 미리 포기하거나 놓아버렸다. 확실하지 않으면 대시나 고백도 하지 않았다. 썸을 타고 데이트를 몇 번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별의 아픔은 없었지만 사랑의 두근거림도 없었다. 이런 감정이 지속되면 연애에 대한 흥미가 사라진다. 몇 년이 지나면 아마도 연애세포마저 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별이 두려워서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 실수는 하지 말자. 시간이 지나면 후회만 남는다. 이별의 아픔은 사랑을 시작하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지금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자!  

이전 07화 7. 연락하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