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쓰고 있다. 기억나는 주제가 떠오르면 관련된 경험과 생각을 써 내려간다. 대부분 잘했다는 이야기보다 실수해서 망쳐버린 에피소드가 더 많다.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다가 우연히 반응이 좋으면 그 방법을 또 써먹는 방법으로 발전시켜왔다.
연애를 함에 있어서 연애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연애를 지속하는 것이다.
26편을 썼을 때, 독자분이 연애 경영 쪽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하셨다. 연애 경영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서 그게 무슨 뜻인지 고민했다. 아마도 연인과의 관계를 잘 지속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한 글이 필요하신 것 같다.
https://brunch.co.kr/@hoonlove0303/588
연애의 종착점은 결혼이라 생각한다.
연애를 발전시키면 결혼이 된다. 연애가 평생 지속될 수는 없다. 헤어지거나 결혼하거나 둘 중 하나로 결정된다. 필자는 20대 중반이 지나고 만나는 사람은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만났다. 심지어 아내에게는 사귀기 전부터 결혼하자고 했다.
연애를 지속하고 발전하려면 연애고수들보다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자신의 연인이다. 지나가는 한마디에도 귀를 기울이고 행동에 옮긴다면 분명 관계는 지속되고 발전할 수 있다.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내가 싸우고 나면 필자에게 하는 말이다. 필자는 3~4가지 잘해주다가 한 가지 잘못해서 아내가 화를 내고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나름대로 섭섭했다.
3~4가지 잘해준 것이 있는데, 한 가지 정도는 참고 눈감아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다. 착각은 자유다. 누구 입장에서 잘해준 것인지가 중요하다.
1. 잘해준 것 4가지
시외에서 당신을 만나러 왔다.
맛있는 저녁을 사줬다.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2. 잘못한 것 1가지
운전할 때 스마트폰 사용하지 말라는 부탁을 안 지켰다.
3. 필자의 종합적인 감정
당신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잘해주는데, 저런 사소한 걸로 화를 내서 되겠어? 내가 더 화가 나!
1. 당신의 행동 4가지
멀리서 당신을 만나러 왔다.
→ 당신 피곤할까 봐 중간에서 만나자니깐..
맛있는 저녁을 사줬다.
→ 비싼데 가성비는 별로.. 돈 아껴 쓰라니깐..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 선물 고마운데.. 이거 사용 안 하는 제품이라고 전에 몇 번 말했는데..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 늦었는데 언제 집까지 가려고.. 고맙지만 걱정돼.
2. 제발 그것만 하지 말아줘
운전할 때 스마트폰 사용하지 말라는 부탁을 안 지킨다.
→ 벌써 몇 번째 말하는 건데 어떻게 들은 척을 안 하지? 얼마나 위험한데..
3. 여자 친구(현재 아내)의 종합적인 감정
자기 입장에서만 잘해주고, 내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아. 참다 참다 화가 났는데, 왜 자기가 더 화를 내지?
연애를 지속하고 발전시키려면 2가지를 꼭 기억하자!
1.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자.
2. 상대방의 입장에서 잘해주자.
필자 같은 사람들은 자기 입장에서 잘해주는 것에만 꽂혀있는 경우가 많다.
마치 약속 있어서 퇴근하는 사람 붙잡고 한우와 양주를 사주며 '나는 너한테 이렇게까지 잘해주는데, 왜 기분이 안 좋지?'하고 화내는 상사와 다를 바 없다.
※ 모든 인간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성인, 군자, 천사라고 불려도 됩니다. 아직 수양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