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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Dec 23. 2017

사랑은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면 된다.

성탄이 가까워진다. 

지난주 성당에 나갔더니 입구에 성탄구유를 만들어서 '아기 예수님'을 눕혀놓았다. 성당으로 들어가던 신자들은 앞에 잠시 서서 경배했다. 

성탄구유에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놓았다.


신부님의 강론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얼마 전 입구에 성탄구유를 만들고 아기 예수님(인형 모형)을 눕혀놓았는데 재밌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추워 보였는지 어떤 분이 털모자를 떠서 씌워놓았고, 또 어떤 분은 작은 이불을 만들어와서 덮어주었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양말을 짜서 신겨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구유속에 아기 예수님이 없어져서 난리가 났어요. 그런데 어디서 찾은 줄 아세요?

어떤 아이 자전거 바구니에서 실려있었습니다. 어른들이 화를 내며 왜 거기에 담아두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전거를 사면 제일 처음 아기 예수님을 태워드리고 싶었어요"

어른들은 아이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기 예수님께 사랑을 표현했다.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성탄이 며칠 남지 않았다.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을 듬뿍 표현했으면 좋겠다. 모두 따뜻한 성탄 되기를 바라며..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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