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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Jan 29. 2018

대한민국 소방관을 응원합니다

그들에게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

29일 밀양의 병원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제천에서 화재사고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치 이슈로 몰고 가려는 자. 책임 여부를 묻는 자.

한 가지 사건을 가지고 관심이 다르다.


나의 관심은 소방관에게 머물러 있다.  


소방법 개편, 소방관 증원, 소방관 처우개선

 

우리는 소방관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미국 소방관에게 지급되는 최첨단 소방헬멧


몇 년 전에 낡은 장비를 입고 불속에 뛰어드는 사진을 본 적 있다. 급여와 수당이 턱없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할 말을 잃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왜 이 정도밖에 대우해줄 수 없는가?


지급된 장비가 너무 형편없어서 개인비용으로 장비를 사서 쓰는 분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우리 목숨을 지키려고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의 제대로 된 장비 사줄 여력이 안 되는 것인가?


2교대, 3교대 휴식시간은 제대로 보장받고 쉴 수 있을까? 휴가나 연차는 가능한 걸까? 현재의 세금으로 소방관 증원은 불가능한 것일까?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사람에게 이 무슨 짓인가? 만약 소방활동 간 피해 보는 것이 있더라도 왜 소방관 자비로 변상해야 하는가?





고등학교 때 사고뭉치 악동 같은 친구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 모임을 해보니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돈 잘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나왔다. 그리고 소방관이 된 친구가 있었다. 그 사고뭉치 악동 친구였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드시 언급한다.


"이 중에서 네가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존경스럽다."  


나에게 소방관이 되라면 못할 것 같다. 항상 죽음과 맞닿아 있는 삶이 두려워서. 그래서 선뜻 자신을 내던지는 소방관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 미안하고 고맙고 빚을 진 기분이다.


예전에 다니던 헬스장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입는데 한 청년이 '119'라고 표기된 검은 티셔츠를 입는 것을 보았다.


"아~ 소방관이셨군요"

"네"

"감사합니다. 이거 하나 드세요"


그 이후로 그 분과 마주치면 꾸벅 목례를 한다. 왜냐하면 소방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국민들을 구하는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듯, 국민들도 소방관을 존경하고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 소방관이 아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낸다면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소방관과 그들의 가족들을 응원합니다.



※ 소방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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