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륵, 번쩍, 쾅쾅!

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04

by 장예훈

둘째 형아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맨날 뽀뽀해 달라고 귀찮게 하는 형인데 아침엔 더 귀찮다.

아, 맞다. 추석 연휴가 끝났지…. 다시 학교에 가야 하는 날이 돌아오고야 말았다!


하도 많이 놀아서 몸이 피곤했지만, 그냥 벌떡 일어났다.

누가 오후 6시에 가는 학교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럼 하루 종일 신나게 놀다가 학교에 가서 저녁 먹고 조금 졸다 오면 딱 좋을 텐데.

상상은 상상일 뿐 아침을 후다닥 먹고 집을 뛰쳐나갔다.

거의 일주일 만에 학교에 가서 그런지 왠지 설렌다.

친구들이 날 몰라보는 건 아니겠지?


오늘은 수요일이라 내가 넘어야 할 관문이 하나 있다.

학습지 선생님이 집에 오시는 날이다.

하지만 오늘 선생님이 사정이 있어 못 오신다고 하시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선생님 별일 없으신 거죠?)


오늘은 날씨도 요상했다.

오후까지는 괜찮았는데, 태권도 가려고 하는 시간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지금 나가야 하는데 어쩌지?’ 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았다.

나는 우산을 쓰고 태권도장 차가 오는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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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따라 태권도 차가 왜 이렇게 늦게 오냐…….

비와 번개와 천둥이 주르륵, 번쩍, 쾅쾅! 난리도 아니었다.

태권도 차 기다리다가 번개맨 되는 건 아니겠지?






후니의 말말말.jpg

번개맨 옷 입고 학교에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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