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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Dec 05. 2023

어려운 고음 내기

후니의 차곡차곡다이어리_ 42

오늘은 추수감사절 찬양 연습이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모임이 주일도 아니고 하필이면 평일이었다.

그것도 낮도 아니고 밤 8시였다. (이건 아니지 않나요?)

나는 아빠에게 "오늘은 안 갈 거야. 난 안 가고 집에 있을래."라는 말을 몇 번 했지만,

아빠는 못 들은 척하셨다. 

(아빠? 아부지? 저기요??)


나는 하는 수 없이 교회로 끌려갔다. 

아빠가 모임을 준비해야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갔다.

하지만 일찍 도착하니까 재밌는 점도 있었다. 

사람들이 모일 때까지 마이크로 시끄럽게 떠들면서 놀고 피아노도 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 오고 나서 노래 연습을 시작했다. 

어린이들이 후렴 부분을 계속 부르는 건데 거기에 고음이 많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불렀지만, 켁! 하고 끊겼다.(역시 나에게 고음은 무리야.)

첫 번째 연습 때 안 되겠다 싶어서 두 번째 부를 때는 낮은음을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입은 안 벌릴 수 없으니까 그냥 낮은음이라도 티 안 나게 불러야겠다는 멋진 계획이었다.

(다들 내가 고음을 잘 부르는 걸로 알겠지?)

근데 계속하다 보니까 낮은 음도 결코 쉬운 건 아니었다.

아으..... 노래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거지?


아무튼 난 고음은 절대로 안 해!





다들 한 노래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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