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43
오늘은 몸이 오들오들 떨릴 만큼 추운 날이었다.
나랑 엄마는 첼로를 메고 밖으로 나갔다.
(물론 첼로 메는 건 엄마 몫이다. 엄마, 힘세죠?)
밖에 나가자 바람이 슈우우웅~ 슈우우웅~ 소리가 날만큼 심하게 불어서 너무 추웠다.
내가 이 정도로 추운데 북극, 남극, 시베리아는 얼마나 추울까?
"어우, 엄마! 너무 추워서 동상 걸릴 것 같아!"라고 말했지만,
상황은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도 오들오들.
이 정도로 추우면 영하 몇 도일까?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더 춥게 느껴졌다.
"이렇게 추운데 눈은 언제 와요? 난 추운 건 싫어도 눈 오는 건 좋다고!"
엄마한테 이렇게 말하면서 난 지퍼를 꽉! 잠그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아, 따뜻하다.....'하고 느낄 때쯤 이번엔 다리가 너무 추웠다.
'아이, 다리에 입는 다리용 잠바 없나?'
다리용 잠바가 나오면 난 무조건 살 거다.
오늘은 갑자기 사나워진 날씨에 밖으로 다니는 게 너무 춥고 힘들었다.
누구 다리용 잠바 파는 사람 없나요?
바지잠바 말인데요.
땡땡이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들면 좀 팔리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