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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Jan 15. 2024

나의 애완자석

차곡차곡 후니 다이어리_ 57번째 에피소드

나는 아침을 후다닥 먹고, 가지고 놀 게 없는지 집 안을 둘러봤다.

그러다 발견한 곳은 바로 냉장고였다.

냉장고 옆에는 자석이 많이 붙어 있었다. 

그중에 작고 동그란 미니 자석이 있었다. 


'좋았어. 오늘은 이걸 가지고 놀아봐야지!'

나는 자석을 여러 곳에 붙여봤다. 

자석이 붙을 수 있는 곳이라면 척척 달라붙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나의 자석놀이를 본 형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한 번만 해보겠다며 빌려달라 했다.

자석놀이의 즐거움을 형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어서 자석을 빌려줬다.

형은 벽시계에 있는 쇠에 자석을 붙이고 재미있게 놀았다.


나는 뭔가 새로운 곳에 붙여보고 싶어서 자석을 돌려달라고 했다.

어디 자석 붙일 곳이 또 없나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있다. 

바로 안경테였다.

나는 '이게 혹시 붙을까?' 하며 호기심에 안경테에 갖다 대봤는데, 

갑자기 짝! 하고 소리가 나면서 달라붙었다. 

나는 그 모습을 형들과 아빠에게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다들 너무 신기하다면서 싱글벙글 웃어주었다. 

그 순간 자석은 내 애완동물이 된 것 같았다.

나는 솔직히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동물 쫄보 예준이 형 때문에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우린 지금 못 키우고 있다.


근데 오늘 나에게 애완자석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나는 밖에 나갈 때도 자석을 안경에 붙이고 나갔다.

오 나의 사랑스러운 애완자석

이제 자석이랑 나는 한 몸이야!


나의 애완자석






혹시 미니 동글동글 자석 있으신 분? 제가 애완자석으로 입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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