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熾烈한 이별전투離別戰鬪)
어제까지의 삶은
힘든 전투였다.
세상이 너무 뜨거워
도망가고 싶었다.
여전히
뜨거운 세상,
하룻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보니
평화로운
다른 세상.
어제의 전투戰鬪, 너와
오늘의 평화平和, 나는
하룻밤 사이의
치열熾烈한 이별전쟁離別戰爭.
결국,
너와 나는
하룻밤 사이의
거리였다.
난,
지금,
너무 평화롭다.
아니,
너무 행복하다.
P111008W160826
무슨 표현을 하고 싶어 뜬금없이 앞뒤도 없는 글을 썻을까요? ㅎㅎㅎ
정말 여태껏 살아오며 이렇게 뜨거운 여름은 처음입니다. 너무 뜨거워, 해발 천미터가 넘는 높은 영남 알프스를 주말마다 오르며 땀을 흠뻑 쏟아내고, 먼 길을 걸으며, 이열치열 더위에 맞대응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버티며 견뎌온 올 여름이 이제야 물러가겠지 했는데. 어제밤은 비가 오지도 않으면서 사실 습도가 높고 너무 더워, 사방팔방 모든 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랜덤(돌았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기능)으로 작동 해놓고 밤새도록 돌렸습니다.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에어컨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올여름 그렇게 더워도, 집에서 에어컨 한 번 돌리지 않고 지낼만 했습니다.
머리맡에 열린 창문으로, 아침에 좀 썰렁한 기분이 들어 일찍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어제의 그 뜨거웠던 열기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기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뽀송 뽀송 ~
하룻밤 사이에 여름에서 가을로 한 순간 바뀌어 버린 이 계절변화를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올해의 여름과 가을의 거리는 바로 하룻밤 사이의 거리였습니다.
이제 전투는 끝났습니다.
새로운 행복과 고독을 껴안을 수 있는 시간, 가을은 모두가 아름다운 노스텔져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고뇌의 깊이있는 계절입니다.
그런 행복, 마음껏 누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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