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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 Dec 14. 2016

✔︎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On the corner way to winter)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바람따라 세월따라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우리들 삶이지만,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으며, 지금의 삶에서 또다른 삶으로의 별리別離를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내 삶에서 남아있는 것 별로 없는 듯 가볍게 생각 되었지만, 막상 멀리 떠나려니 살아온 세월 만큼의 흔적들로 하여 못내 스스로를 머뭇거리게 합니다.



스스로에게 이별은 아니라 말하지만 먼 길 떠나야겠다는 결심 자체가 어짜피 이별을 말하는 것이 듯, 남은 정리情理로 하여 편히 떠날 수 없음이 또한 아픔을 만들어 냅니다.



가야할 길에, 미련未練과 아쉬움으로 내 발걸음이 무겁지 않도록 아픔은 아픔으로,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남겨, 말라가는 잎사귀들을 훌훌 털어 내었던 겨울나무와 같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가려는 내 마음에 그런 미련과 아쉬움이 제동장치制動裝置가 되려 합니다.



그리움도 다정多情도 너무 깊어지면 아픔이 되듯, 이별은 어짜피 내 삶에서 이별로 단정斷定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미련이 남지 않을 것이고, 사랑은 사랑으로 남겨 그 자체가 사랑이 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래야 사랑했던 만큼의 아픔을 사랑으로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나의 이별인사가 여기에서의 마지막 인사가 아닐 것이라는 내 희망 섞인 내일을 말해 봅니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여,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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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흘러가는 우리들 삶의 시간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의 삶이 바로 우리들 현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딘가로 떠나가야 하고 삶의 무대를 옮겨야 한다면, 현재의 삶이 어떠했든, 그 속엔 아쉬움과 미련과 그리움과 아픔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런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먼 곳으로의 이주移住를 생각하며 오늘 이 글을 남겨봅니다.


나의 세월이 어느 곳에서 멈출지 모르지만, 그곳이 바로 내 삶의 미래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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